특전사 흑표부대 폭설대민지원 20여일째 수행

지난달 16일 영광 도착후 연일 지원활동…완벽한 대민지원 주민 신뢰 높아

2006-01-05     영광21
병술년 새해를 맞은 4일 군서면 만곡리에 위치한 영광군농업기술센터에서 이른 아침부터 애국가가 울려 퍼진다.

지난해 12월16일 폭설을 뚫고 대민지원작전을 위해 영광에 도착해 지원작전을 펼친지도 벌써 20여일째. 특수전사령부 흑표부대(부대장 손명구 중령) 부대원들이 새벽기상과 함께 시름에 잠겨 있는 폭설피해 군민을 돕기 위해 철거장비와 제설도구를 분주히 챙겨 작업현장으로 출발한다.

서행의 찬바람과 쌓인 눈에 반사된 따가운 빛이 얼굴을 검게 그을릴지라도 흑표부대원들은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고, 소중한 땀방울을 흘리며 한시라도 빨리 폭설로 인한 어려움으로부터 주민들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고, 웃음을 되찾아 주고자 식사시간도 아까워하며 작업에 임하고 있다.

대민지원을 받는 피해농가 주민들은 축사 지붕에 쌓여 있던 가득한 근심과 주저앉은 걱정도 부대원들의 정성으로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다.

영광군에서 부여받은 하루의 지원내용을 마치고도 아쉬움이 남아 홀로 사시는 노인분들은 찾아 쓰러져 가는 처마의 눈을 치우고 돌아서면 마음까지 뿌듯함을 느낀다. 흑표부대 부대원 91%가 하사 이상 군간부인 것을 고려한다면 이렇게 장기간 부대를 떠나 대민지원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흑표부대원들의 아름다운 마음들이 주민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춥지만 춥지 않은 이유가 바로 그들인 것이다.

특히 이들은 대민지원때 주민들에게 작은 것 하나라도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자세로 인해 오히려 지원을 받는 주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는 후문마저 들린다. 또한 대민지원을 펼치고 있는 다른 기관단체보다 월등한 양을 소화해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오늘도 대민지원을 나온 손명구 부대장을 중심으로 한 흑표부대원들은 하루 빨리 폭설 피해농가 주민들이 재기해 생계에 임하길 기원하고 바쁜 손길을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