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여성 지킴이로 여성권익일조
여성 / 방경남 (사)영광여성의전화 대표<법성>
2006-01-05 박은정
이곳의 창립멤버로 준비위원회부터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상담과 인권활동을 통해 위기에 처해 있는 여성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창조적인 여성의 힘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방경남(49) 대표.
그는 “농협에서 주관해 개최한 여성학강좌를 듣고 공부하며 여성학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때 강의를 맡았던 하정남 교무를 주축으로 소외된 여성들의 모성보호 등 여성복지증진과 경쟁과 폭력으로 일그러진 사회를 나눔과 평화의 문화로 만들어 가기 위한 모임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며
“지역에 새바람을 일으키자는 목적으로 지방화시대에 발맞춰 여성의 지도력 개발과 성희롱예방교육, 양성평등교육을 통해 고용평등 실현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활동을 해나가기 시작했다”고 활동을 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방경남 대표는 현재 법성면 신장리에서 남편과 양계장을 운영하고 있다. 나주에서 시부모를 도와 양계장을 운영하던 방 대표는 새롭게 지어 운영하던 축사가 화재를 입어 어려움을 겪던 중 우연히 법성에 있는 산중오지인 지금의 땅을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아 구입해 남편과 개간을 시작했다.
시댁에서 분가해 가진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무일푼으로 시작한 생활은 태산같이 쌓인 빛만 가득할 뿐 아무런 희망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 성공을 이뤄낸 의지의 여성이었다.
방 대표는 “그때의 어려움이란 말로 다 할 수 없고 자식들과 살아가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과 신앙의 힘이 현실을 극복하게 했다”며 “처음에는 온전한 사람으로 보지 않았던 마을 주민들의 도움과 자녀들의 바른 성장이 고단한 삶을 지탱하게 해 주었고 희망이 됐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평소 단체내에서 비춰지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우여곡절의 삶을 걸어 왔던 방경남 대표. 여성으로서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인생은 여성들의 어려움을 더욱 이해하고 여성인권을 보호하며 여성을 대표하는 역할수행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는지 모른다. 글을 모르는 어머니들을 위해 마을공부방을 최초로 열었던 그는 현재 방송대 3학년으로 교육학을 전공 중에 있다.
방 대표는 “지역경제의 어려움 등으로 많은 여성들이 사회활동에 참여하다 보니 초창기에 비해 회원들의 참여가 많이 떨어지고 있지만 사명감을 갖고 변함없이 참여하는 보석같은 회원들이 있기에 단체를 이끌어 갈 수 있다”며
“비록 몸은 바쁘지만 마음만이라도 더할 수 있는 회원들의 열의와 한 분이라도 더 참여하려는 회원들의 관심이 가장 큰 힘이 되고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고 말하며 여성의 바른 삶을 위한 길잡이로써 최선을 다하는 단체가 되길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