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든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여성 / 기연옥 새마을부녀회장<대마>
2006-01-26 박은정
대마면 복평리에서 10여년째 마을부녀회장을 맡고 있는 기연옥(47)씨는 대마면새마을부녀회 총무도 3년째 맡고 있다. 군남이 고향인 그는 5남3녀의 큰며느리로 시집와 시부모를 모시고 살았으며 남편과 1만6천평의 논농사를 지으며 농부의 아내로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결같이 생활하고 있다.
기 씨는 “대부분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라면 도시생활을 동경하고 결혼생활도 도시에서 하기를 원하지만 미혼시절부터 농촌에 살기를 희망했다”며 “첫째 공기가 좋고 인심이 좋은 시골은 물질적인 여유로움보다는 정신적인 안정과 풍족함이 있어 좋다”고 농촌을 예찬했다.
이렇게 농촌에 살기를 원해 집안의 반대에도 농사꾼 남편을 중매로 만나 농촌을 일구고 지키며 슬하에 2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는 그는 마을과 면의 안살림을 도맡아 하며 크고 작은 봉사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특히 마을에서는 폐비닐이나 폐농약병 등을 모아 얻어진 수익금으로 마을 어르신들 효도여행을 보내드리고 있으며 기 씨의 이런 폐자원 수거의 노력은 경로사상 실천과 주민들 스스로 분리수거에 앞장서는 계몽활동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런 그는 지난 20일 열린 대마청년회장 이·취임식에서도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농사철에는 바빠 활동을 많이 할 수 없지만 틈틈이 일들을 처리해 나가며 비록 부족함이 많지만 맡은 일만큼은 힘닿는 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며 “맡은 일을 잘 추진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마을 어르신들과 청년회를 비롯한 다른 단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주변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고 전했다.
기 씨는 요즘 농한기를 맞아 이런 저런 일들로 일상을 바쁘게 채워가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나이드신 어르신까지 참석해 우리가락을 익히고 있는 태청풍물패를 1주일에 4번씩 참여해 농악을 익혀가고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하고 있는 한식요리자격증반에 다니며 전통요리를 배우고 있다.
넉넉한 여유로움 뒤에 부지런한 의욕이 넘치는 사람 기연옥씨. 그가 많은 이들로부터 칭찬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열정과 성실함이 뒷받침됐기 때문은 아닐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