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담은 요리로 사람과 사람 이어주는 아랫목 같은 곳
우수업체탐방 106 - 서정회관
2006-02-02 박은정
여러 지역을 방문하다보면 유난히 발길이 끌리는 음식점이 있고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점이 대부분 한두곳 있기 마련이다. 오랜 세월 지켜온 ‘맛’ 하나로 손님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는 염산면의 서정회관(대표 정정자)도 바로 그런 곳중 하나다.
면소재지에 위치한 서정회관은 1978년 개업해 30년이 다되는 세월을 운영해 오며 주민들을 만나고 염산을 방문한 외지인들에게 음식을 통해 후한 인심을 전달하고 있다.
“편물과 양장점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돌보던 중 우연한 계기로 식당을 개업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며 “특별한 음식을 만들기보다는 정성을 다한 음식으로 손님을 맞이하다 보니 어느덧 세월이 이만큼 흘러버렸다”고 지난 세월을 되짚은 정정자 대표는 가정에서 어머니가 밥상을 차리듯 음식을 만들며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백반을 하나 시키더라도 20여가지가 넘는 반찬이 나오는 이곳은 재료의 원가를 따지지 않고 굵직굵직한 생선을 듬뿍 넣어 끓인 매운탕을 곁들여 내놓아 상이 넘쳐나게 하고 있다. 이곳은 한정식을 전문으로 하고는 있지만 생선회 해물탕 등의 메뉴와 거의 한정식에 가까운 백반을 준비해 놓고 있다. 한정식은 미리 사람 수와 일정 등을 예약하면 반찬의 가지 수를 더해 푸짐한 상을 받을 수 있다.
푸짐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주민들과 주변 관공서 직원들은 물론이고 외지 낚시꾼을 비롯한 관광객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광주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방문했다는 한 손님은 “염산은 젓갈을 사기 위해 방문하기도 하고 가끔 일이 있어 방문하면 꼭 이곳에 들려 식사를 하고 돌아간다”며 “특히 이곳 식당은 원하는 젓갈을 항상 맛볼 수 있고 비싼 굴비정식이 아닌 백반 하나를 시켜도 함께 굴비가 나와 굴비 맛을 볼 수 있어 염산에 올 때마다 찾게 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한 분이 방문하더라도 마음 편히 맛있게 음식을 드시고 돌아가야 마음이 편하다”며 “조금 이윤을 덜 남기더라도 손님이 만족하는 상을 차리기 위해 최대한 관심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새벽 5시 문을 열어 이른 아침 7시면 영업을 시작하는 이곳은 주변 음식점 중 유일하게 아침식사가 되는 곳이다. 또 단체나 개인이 미리 예약을 하면 언제나 맛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정성을 다하면 표현 못할 것이 없고 마음을 다하면 접시 위에서도 예술이 탄생한다’는 말처럼 번거러움과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어머니 마음을 담은 요리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아랫목 같은 장소 서정회관.
이곳은 엄선된 신선한 음식재료를 사용해 깨끗한 식단으로 정성과 맛깔스런 고향의 손맛을 전하며 손님 한분 한분을 최고로 모시고자 마음을 다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