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과 더욱 단합해 군남 발전을 돕겠다”

여성 / 박윤덕 군남면생활개선회장

2006-02-09     박은정
지난해 긴 폭설 뒤 하늘의 심술이 멈춘 듯 하더니 요즘 또다시 다가올 봄을 시샘해 강추위를 이어 지게하며 몸을 움츠려 들게 하고 있다.

영광읍과 염산간 군도 808번 도로를 따라 군남으로 향하다 만나게 되는 풍운교 다리, 그곳을 건너 바로 좌회전해 들어가면 군남면 동간리 서편마을 입구에 잘 지어진 2층집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그 집의 집주인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박윤덕(46)씨.

그는 지난해부터 군남면생활개선회장을 맡아 농촌여성 지도자로서 농촌생활의 질 향상을 촉진하고 농촌발전과 농촌여성의 지휘향상을 위해 노력하며, 당면하고 있는 실천과제의 부족한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며 회원간의 화합과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군남면생활개선회는 20여명의 회원이 뜻을 모아 활동하고 있다.

대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1학년의 세딸을 두고 있는 박 씨는 마을에서도 부녀회장을 맡아 마을의 애·경사를 챙기며 크고 작은 일을 솔선수범해 돕고 있다. 대부분 농촌 여성들이 그러하듯 박 씨도 마을에서 영농회장을 맡고 있는 남편과 1000여평의 시설하우스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군남 포천리 주신마을이 고향인 그는 “그리 넉넉하지 못한 가정의 2남4녀 중 막내로 태어나 경기도 성남에서 학교를 마치고 직장생활을 하던 중 몸이 아픈 어머니의 간병을 위해 고향으로 내려와 생활하다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다”며

“농촌생활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땅은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지불했고 서서히 안정을 이루게 했다”고 말했다. 3남5녀의 둘째 며느리인 박 씨는 82세된 시아버지와 73세된 시어머니를 모시며 가정과 농촌을 바르게 지켜가고 있다.

농가주부모임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 씨는 “남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맡고 있는 일이 많다보니 외출할 일이 많아 부모님에게 늘 죄송하다”며 “바쁜 농사철에는 농사일을 도와주시며 늘 바쁜 우리 부부의 든든한 후원자가 돼 주시는 시부모님이 큰 버팀목이다”고 시부모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학창시절을 경기지역에서 보내서인지 말투나 모습이 도시적이고 차분해 보이는 박 씨. 그 는 보여지는 모습처럼 고운 마음과 행동으로 주변을 돕고 소중한 만남을 이뤄가고 있었다. 농사일과 집안일 그리고 맡고 있는 사회적인 역할 모두에 소홀함이 없게 하기 위해 주어진 일상을 2배 3배 부지런함으로 채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