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 달아 대보름달아! 우리 소원 들어주렴"

군남면 정월대보름 들불놀이 성료

2006-02-16     영광21
11일, 군남 지내들에서 성황·제3회 읍면농악경연대회 백수 '으뜸상' 영예
잊혀져 가는 우리 지역의 농악을 보전 전수하고 주민화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군남면이 주관한 정월대보름 들불놀이와 영광군이 주관한 제3회 읍면 농악경연대회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지난 11일 군남면 포천리 지내들 경연무대에서 2,000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정월대보름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각 읍면을 대표하는 11개농악팀이 참가한 가운데 농악경연대회가 영광우도농악판굿, 지신밟기, 오방진풀이, 당산제 등 다채로운 작품으로 출연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경연결과 으뜸상에는 백수읍 청정패농악대의 '백수들놀이판굿'이 차지해 상금 200만원과 우승기가, 버금상에는 영광흥우리농악대의 '영광우도농악판굿'이 차지해 상금 150만원, 우수상에는 홍농읍 봉대농악대의 '상봉마을 당산제'가 차지해 상금 100만원, 그리고 참가팀 전원에게 상금 3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이날 경연대회는 그동안 출연팀이 갈고 닦은 기량을 한껏 발휘해 주민화합의 한마당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을 뿐만 아니라 형형색색의 옷을 차려입은 출연자들의 꽹과리, 징, 장구, 소고 등을 두드리는 흥겨운 가락에 모든 관람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대마면 태청농악대는 다른 출연팀과는 달리 어린이, 어른, 노인, 남녀노소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로 구성돼 관람객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이날 밤 진행된 들불놀이 행사는 높이 10m에 달하는 달집에 불이 붙자 차가운 날씨를 녹이며 정월대보름과 함께 지내들을 대낮처럼 밝혀 관람자들의 환호성을 낳게 했다. 달집에는 참가한 주민과 관광객들의 소원성취문이 불과 함께 하늘로 타올라가며 각자의 소원과 함께 안녕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