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핵폐기장백지화 투쟁

27일, 4개 후보지 주민 1만여명 참여 계획

2003-03-20     영광21
핵폐기장 반대 목소리가 드높은 가운데 이를 전국화하기 위한 대규모 서울 상경집회가 예정돼 있어 향후 핵폐기장 반대 흐름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핵폐기장반대 영광범군민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는 지난 17일 영광수협 4층 회의실에서 사회 종교 기관 등 50여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27일 영광군민 4천여명이 참여하는 서울상경 집회참가를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비대위는 핵폐기장 후보지 4곳 관계자들이 만나 수차례 논의한 결과 오는 27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열린광장(또는 여의도 국회앞)에서 핵폐기장반대 4개지역 공동 서울 상경투쟁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4일 핵폐기장 후보지 발표 이후 4개 지역 모두 대규모 반대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전국화 할 것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점과 본격적인 영농철 이전에 중앙정부에 지역민들의 반대의지를 표명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계획된 것이다.

이날 운영위를 주재한 신춘하 비대위 공동의장(군의회 부의장)은 “4개 지역 공동 상경집회는 한수원의 반도덕성과 용역보고서의 문제점을 노무현 참여정부에 고발해 핵폐기장 후보지 선정발표를 백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자손만대를 위한 일이므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최다인원이 상경함으로써 영광의 새로운 역사를 쓰자”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비대위는 이번 투쟁의 파고를 드높이기 위해 26일경 4개지역 군수 의회의장 공동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으며 집회이후 4개지역 대표단 무기한 단식투쟁을 결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날 운영위원회에서는 그 동안에 대한 활동, 조직구성 보고와 핵폐기장 관련동향 보고 및 대응 방안 그리고 19일 광주 YMCA 무진관에서 개최될 호남대책위 출범식 참여건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