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신앙 바탕으로 실력 갖춘 인재 양성한다”
이웃과 함께 하는 지역공동체 ⑪ - 새생명마을
2006-03-08 박은정
이곳은 폐교된 지 약 2년이 지난 삼덕초등학교를 1997년 6월 매입해 교실 바닥을 개조해 숙소로 만들어
공부방 하나 제대로 갖출 수 없는 비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던 '사랑의집' 청소년들을 분리해 이사하게 하고 '새생명마을'로 명명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후 사랑의집에는 노인들만 남게 되고 두 공동체로 분리돼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자연해풍에서 건조되는 굴비 역걸이가 가득 걸린 법성포구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장소인 법성면 용덕리에 위치한 이곳은
입주아동 18명, 사역자 9명, 사역자 자녀 10명 등 모두 37명이 4개의 호실과 별도의 사택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각 방에는 일반부부가 사역자로 부모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결손가정 아이들 4~5명과 자신의 친자녀 2~3명이 한가족으로 같은 방에서 가족공동체로 생활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의 신우회원으로 활동하며 홍농 사랑의집에서부터 사역활동을 하다 회사를 사직하고 새생명교회 목사를 맡고 있는 백귀현 원장은
“사역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교실 1층을 남녀 기숙사식으로 개조해 단체생활을 했으나 가정과 같은 분위기로의 사역전환이 필요해 전임자인 박용묵씨가 2003년 2월부터 2층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4개의 호실을 만들게 됐다”며
“이렇게 가정사역으로 전환되면서 시설의 분위기를 탈피하게 돼 아이들이 점점 정서적으로 안정돼 가고 있으며 학업성적도 많이 향상돼 가고 있다”고 시설의 환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이곳은 초창기에는 대부분의 입주 아동들이 중·고등학생들이었는데 지금은 초등학생 이하가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입주하는 아동들의 나이가 하향추세에 있다”며
“이 같은 어린 나이의 입소는 오히려 그들의 정서나 성격에 더 큰 상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가정에 위탁해 양육할 때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시설현황을 덧붙였다.
시설의 규모를 갖추고는 있지만 가정사역자의 책임하에 교육과 지도가 이뤄지고 있는 이곳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귀가하면 각 방별로 독서, 영어단어암기, 한자암기, 학과공부 등을 지도하고
1주일에 두번은 바둑교실과 미국인과 인터넷으로 직접 공부하는 영어회화 공부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일반가정과 똑같은 분위기로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는 이곳은 지난 2004년 12월 개인운영신고시설로 국가에 신고를 완료했으며 운영비용은 기초생활보장비 50%, 후원금 50%로 운영되고 있다.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화재방지시설을 해야 하고 건물 전·후면 도로의 포장공사가 시급한 실정이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영광출신인 이곳은 지역 청소년문제의 일부분을 담당하는 유익한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아이들을 바른 신앙인으로 키워 사람다운 사람이 되게 하고 실력을 갖춘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아낌없는 사랑을 아이들에게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