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푸른산 지켜가는 멋진 실버"

백수읍 약수리 노인회 산불예방 적극 실천

2006-03-15     영광21
최근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로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되고 있어 특단의 예방대책이 필요한 시점에서 60∼70대 노인들이 경로당별로 자체적인 산불 예방대책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백수읍 약수리 약수노인회(회장 안은주)와 삽고노인회(회장 성석순) 60여 회원들은 지난 2월 논 밭두렁 및 농산 부산물 소각을 일절 금지하고

산나물 채취자와 등산객 등 외부 입산자에 대한 계도와 감시를 펼쳐 나가기로 결의하고 모든 회원들이 푸른산 지킴이로 앞장서 오고 있다.

지난 7일 백수읍 직원들과 함께 산불 발생요인을 사전 제거하고 경로당과 보행이 잦은 산림을 비롯한 산림 연접지의 논 밭두렁 등 취약지 30여개소에 읍에서 배부한 표시판과 자체 제작한 산불조심 현수막을 설치하며 경각심을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다가오는 청명, 한식, 식목일 등을 맞아 성묘객과 등산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산불 예방활동을 더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안은주 노인회장은 "점차 노령화되고 있는 농촌현실을 고려할 때 예전의 젊은이들이 맡아서 해오던 마을 일을 이제는 우리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할 때"라며

"미약하지만 이번 산불 예방대책을 추진하면서 마을 어른으로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