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 단결로 푸른농촌 지키는 ‘참’ 지도자

불갑면생활개선회

2006-03-22     박은정
“이렇게 구경을 시켜주는 것도 고마운데 온천에서 목욕도 시켜주니 이 빛을 언제 갚을거나.”“영감 신을 양말이랑 내가 신을 버선도 선물로 주고 고마워서 어쩐데.”

지난 12일 불갑지역 어르신들이 전북의 대둔산과 담양온천 등으로 봄철 야유회를 다녀오며 자리를 마련해준 불갑면생활개선회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목소리로 정이 차고 넘친다.

농촌여성지도자로서 농가생활의 질 향상을 촉진해 지속적인 농촌발전과 농촌여성의 지위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농업기술센터 산하 학습단체인 불갑면생활개선회(회장 정명순 사진).

불갑면생활개선회는 지역의 독거노인과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청소와 집정리 등의 활동을 전개하며 봉사자로서도 지역주민과 깊은 유대를 지켜나가고 있다.

또 폐비닐 농약병 등 재활용품수집운동을 연중실시해 이곳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관광, 점심식사 대접 등을 실시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

정명순 회장은 “우리 모임은 현재의 생활모습을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가정생활과 지역의 생활개선에 가장 큰 중심을 두고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며

“현재 13명의 회원이 두달에 한번 13일 정기모임을 가지며 토론을 통해 지역발전의 방향모색과 기본적인 생활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모임의 활동을 소개했다.

그는 또 “생활개선회의 활성화를 위해 정기모임 외에도 친목모임을 자주 갖으며 화합을 유도하고 있다”며

“특히 지역의 가장 큰 행사인 상사화축제 때는 회원 전원이 참석해 찾아오는 관광객을 상대로 차를 판매하는 등 원활한 행사진행을 돕고 있다”며 지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불갑면생활개선회는 불갑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른 단체들과 연대해 도로변 꽃길조성사업과 불갑산 등산로정비사업 등을 실시하며 지역의 환경정화도 돕고 있다.

이들은 이밖에도 도에서 열리는 농업인박람회, 군민의 날, 면민의 날, 영농교육 등이 개최될 때는 다른 단체들과 힘을 모아 식사제공 등의 봉사도 꾸준히 펼쳐 오고 있다.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다른 단체의 한 회원은 “생활개선회 회원들은 지역여성단체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역 주력시책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지역사회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그들을 소개했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실행하는 힘을 가지며 스스로 추진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인격을 배양하도록 노력한다’는 생활개선회의 기본정신을 지켜나가고 있는 불갑면생활개선회.

이들은 지역주민과 지역의 발전을 위한 환경개선과 농업노동 경감을 위한 과제개발에 최선을 다하며 지역사랑을 아낌없이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