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항변인가 vs 패자들의 구태인가
민주당 경선결과 일부 후보군 중앙당에 이의신청
2006-03-24 김세환
경선방법의 임의변경, 여론조사기관 선정 부적정, 여론조사 기간 연기사유 불분명, 후원당원 명부 유출 등을 이의신청 사유로 들었다.
이들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경선후보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 없을 때 경선여론조사가 원천무효임을 주장하면서 만약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선업무를 담당한 한 인사는 "이들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경선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업무를 후보진영과 합의해 진행했다가 결과가 발표된 이후 문제를 제기하는 점은 안타깝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영광군사무소가 진행했던 경선방법 등은 사실 다른지역 경선과 비교할 때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선방법상 일반주민 참여율이나 기득권층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자격심사의 제외, 여론조사기관 선정, 결과 미공개 주장 등은 현재까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출경로가 영광은 아니지만 후원당원 명부유출이나 기초의회 여론조사 결과에 있어 기술적으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발표 등은 이유있는 항변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영광군사무소는 명부유출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를 지난 13일 형사고소와 함께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며 경선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고소당한 해당언론은 22일자로 자사지면에 정정 보도했다.
또한 여론조사기관 선정이나 조사의 객관성 등과 관련해서도 자칫 첨예하게 대립될 수 있는 사안이고 최악의 경우 법적문제까지 비화될 수 있기에 해당 여론조사기관은 5년동안 관련 자료를 보관하게 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속칭 '장난질'이 쉽지 않은 사안이다. 이번 경선 여론조사는 국내유수의 한국갤럽과 다국적 조사기관인 TNS코리아가 실시했다.
일부 후보군들의 이의신청이 이유있는 항변인지, 패자들의 구태인지는 조만간 판거름날 사안으로 예측되며 명부유출과 관련해서는 특정후보들에게 역풍으로 불어닥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