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든 최선 다할 때 그 빛 발하지 않을까요”

김현임 염산면여성한농연 회장

2006-03-29     박은정
포도재배로 유명한 염산면 신성리1구 성산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꼬막네식당.

한바탕 손님을 치르고 잠시 한가해진 여유를 즐기고 있는 김현임(50)씨가 바로 그곳의 주인장이다.

고창 대산이 고향인 김 씨는 21살에 결혼해 시어머니를 모시고 담배 고추 논농사 등을 지으며 식육점 슈퍼 등을 운영해 오다 8년전부터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 꼬막네식당은 농한기때 바쁜 일손으로 밥하기가 어려운 농가에 주문된 밥을 배달하고 가까운 농가에서는 직접 찾아와 식사를 하기도 하는 함바형 식당이다.

예전에는 여성들 대부분이 바쁜 농사철이면 들에서 일을 하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와 참밥을 해 나르며 몇가지의 일들을 해 냈지만 요즘은 기업화 또는 전문화된 농업여성들의 증가로 꼬막네식당처럼 전문식당에서 인부들의 식사를 해결하는 추세다.

김 씨는 “시집와 자녀를 기르면서 형편이 어려운 실정속에 농사만 지을 수가 없어 가게를 일찍부터 해왔었다”며

“이렇게 늘 바쁘게 생활하면서도 이런 저런 사회활동을 하다보니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때가 많았지만 즐거움으로 생각하고 일해왔다”고 유난히 바쁘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현재 염산면여성한농연회장을 맡고 있는 최 씨는 식당을 운영하면서도 신성리부녀회장과 염산면생활개선회장을 역임하며 마을과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 일해왔다.

그는 또 “점점 어려워져 가는 농업을 살려내고 생기가 넘치는 농촌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 여성농업인이 짊어져야 할 과제다”며

“현재 12명이 활동하고 있는 염산면여성한농연은 농업경영인군연합회 조직의 활동 미비로 덩달아 활동이 주춤해져 아직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조금씩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농촌에 산적해 있는 많은 문제와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여성농업인들. 그리고 그 안에서 농촌을 일궈나가는 김현임씨.

쌓여진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것 하나 쉬운 문제는 없지만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여성농업인의 힘과 역량을 발휘하는 김 씨는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지역을 밝게 비추고 있다.

또 ‘여성농업인이 잘 살아야 농촌이 살 수 있다’굳은 신념아래 지역리더로 바로 서며 자치단체의 올바른 정책을 견인하고 지역농정의 주인으로 바로 서는 ‘똑순이 아줌마’로 성실히 살아갈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