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농민들 "시중가보다 비싼 비료값 의혹있다"

굴비골농협 임원 상대로 경찰에 진정 진상규명 요구

2006-03-29     영광21
관내 일선 농협 임원들이 비료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면서 주민들이 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경찰서에 민원을 제기해 주목된다.

법성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굴비골농협 이사인 J, C씨 등이 함평 유기질비료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시중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비료를 구입,

농민들에게 판매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서에 진정서를 이번주 제출했다.

이들은 "농협 이사 2명이 업체로부터 퇴비 150포씩을 받고 해당 업체가 생산하는 비료를 시중가 1,800원보다 비싼 2,700원에 구입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굴비골농협 이사들은 "관련 업체로부터 홍보차원에서 퇴비를 사용해 보라고 받았을 뿐 다른 뇌물성격의 금품이 오고가지는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반면 "이 회사가 농협과는 2,500원에 공급계약을 체결해 놓고 시중에는 1,800원에 판매하고 있는지는 몰랐다"고 밝혔다.

농민들의 진정을 접수한 영광경찰서는 농민들을 상대로 사실유무를 파악한 후 해당농협과 임직원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굴비골농협은 지난 1월 이 업체와 2천여만원에 해당하는 비료를 구입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농민단체 관계자는 "해당 사안뿐 아니라 퇴비공급의 전반적인 문제와 관련해 농협중앙회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이 일선농협 등에서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