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유 건축소재 이용해 건강한 세상 만들어 간다
우수업체 탐방 114 / 이레황토
2006-04-05 박은정
황토의 신비로운 효능과 효과에 대해 널리 알려진 요즘 많은 사람들이 황토집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황토집을 시공함에 있어 그 과정에서의 번거로움과 황토특유의 갈라짐 특성 때문에 선뜻 시공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황토집 전문업체인 이레황토(대표 김병오)는 지난 7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황토집의 문제들을 개선하는데 노력해 신개념 황토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이레황토를 운영하는 김병오 대표는 80년대 초부터 연탄대리점을 운영하다 기름과 가스보일러의 사용으로 연탄소비가 대폭 줄어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자 1996년 묘량면 운당리에서 <샬롬농장>이란 양계장을 시작하게 됐다. 평소 황토집에 관심이 많았던 김 대표는 그후 3년 뒤 이레황토를 오픈했다.
김 대표는 “황토집이란 좁은 의미로는 흙으로 천장 바닥 벽 등을 세우는 담틀집이나 토담집을 가리킨다”며 “넓은 의미로는 흙으로 건물의 벽체를 구성하거나 미장 등의 공정에서 흙을 일부 사용하는 건축기법을 모두 말한다”고 흙집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철근 콘크리트 집이 흙집에 비해 아름답고 주거생활을 편리하도록 개선시킨 공로는 부인할 수 없지만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건축자재에서 방출되고 주거환경이 심각한 공해에 직면하게 됐다는 것이 문제다”며
“기성세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아름다운 금수강산만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주거환경까지도 함께 남겨 주고 갈 의무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전통기술을 이용해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집을 짓는 ‘생태건축’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시기에 발맞춰 사업을 시작한 이레황토는 인근에서 가장 질 좋은 황토를 발굴해 살아 숨쉬는 황토벽돌을 만들며 건축에 필요한 재료와 기술을 공급·납품하며 전체적인 시공을 책임지고 있다.
영광지역에도 대표할만한 황토집을 건축한 이레황토는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이레황토는 업체의 대형화보다는 기능을 갖춘 소형화로 내실을 다지며 사업을 알차게 영위하고 있다.
한겨울에는 흙이 얼어 시공이 어렵고 3~10월에 시공이 가능한 황토집은 아토피 같은 고질적인 현대질환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고 있으며 쉽고 빠른 현대문명의 주는 혜택보다는 우리 선조들이 개발한 한국고유의 건축소재를 이용한 지혜로움이 살아있는 건축문화로써 높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들을 위해 아직까지 연탄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 대표는 5만수의 양계를 사육해 익산하림-(주)하림 아닌지-과 계약을 맺어 정기적인 출하를 하며 여러 사업을 함께 운영하는 욕심 많은 사업가이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웰빙’시대에 가장 적합한 황토사업에 강한 애착을 보이며 지역의 건강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