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란(春蘭)의 보고 영광을 만들자
뜻있는 애란인 모여 지역 난 문화 활성화 하자
2006-04-05 영광21
우리 전남·북은 대한민국에서 자생하는 춘란의 70%을 차지하며, 그중에서도 영광은 귀한 품종이 많이 자생한다. 인접한 함평군은 일찍이 춘란 붐이 일면서 인접해 있는 타군에서 채집된 춘란이 함평 상인들을 통해 서울 등 각 지역에 판매되면서 춘란의 매카로써 자리잡은 지역이 되었다.
우리 영광에서도 귀한 품종들이 많이 채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품종들이 함평을 통해 거래되면서 산지도 함평으로 바뀌는 사태가 너무나 비일비재하다.
난은 예로부터 사군자의 하나로써 우리 조상들이 난을 치고 시를 써 난을 극찬하였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취미생활로 난을 키우고 있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면서 산업화되어 간다면 너무 무리일까?
난 전시문화가 생활화되면서 산에서는 고갈되어 가는 춘란을 배양하고 취미를 즐기면서 배양된 난을 찾는 이들에게 분양해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어 지인에게 취미생활로 권장하는 편이다.
2006년 봄은 각 지역에서 전시회를 개최하였고 그 전시회장이 1백여곳이 넘는다고 한다. 봄 전시회만 1백여곳이 넘었으니 난 문화가 각 지역에 정착했다고 봐야할 것이다. 우리 영광에는 현재 군단위 난우회가 없다. 오래전에 있었지만 지금은 유야무야 된지 오래다.
뜻있는 애란인들이 지금이라도 모여 영광에도 난 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정착시키는게 급선무라 생각한다. 우리 영광에서 자생하는 좋은 품종도 지키고 배양해서 전국의 애란인들에게 자랑하는, 그래서 한국춘란의 메카가 함평만이 아닌 영광의 영광이길 바란다.
지난 1월 몇몇 애란인들이 모여 발기인대회를 거쳐 14명이 정식 모임을 했다. 애란인들이 많이 참여하여 영광 난 문화 활성화와 산업화로의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난을 바라보면 마음이 깨끗해진다.
난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만남의 장이 되어 고고하고 청초한 자태를 뽐내는 난향을 즐기고 난담을 얘기하실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허윤봉 상임이사<한국난문화협회 / 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