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마음먹고 만들어 가기에 달렸지요”

옥당골칭찬릴레이 문상님 / 묘량면

2006-04-27     박은정
묘량면이 농어촌지역 고령화와 핵가족화에 따라 독거노인 보살피기 등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분위기 확산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장암자원봉사대의 대장을 2년째 맡고 있는 문상님(58)씨.

그는 대원들과 함께 경로당 방문봉사와 독거노인 생신상 차려드리기, 영민양로원 특별봉사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언제든지 달려가 도움을 주며

면민화합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참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모범이 되고 있다.

장암자원봉사대는 묘량면 관내 공무원과 주민 63명이 현재 활동하고 있으며 전기, 건축, 이·미용, 보건분야 노력봉사와 의료, 전자제품수리 등의

전문분야봉사를 통해 사전점검과 조사는 물론이고 사후관리까지 완벽하게 책임지고 있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암봉사대장으로 맡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는 문 씨가 유난히 주변의 부러움을 사는 것이 있다. 그것은 2남5녀의 자녀들이 모두 반듯하게 장성해 사회와 학교에서 그 역할을 당당히 해내며 그 위치를 확고히 지키고 있기 때문인 것.

“예전에 누구나 그랬듯이 아들을 낳으려고 낳다보니 자식이 일곱이나 됐다”며 부끄러움을 내비치는 문씨는

“넉넉하지 못한 가정 속에서도 아이들 모두가 잘 자라줬고 특히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집배원 생활을 하며 가정을 지켜준 남편에게 감사할 따름이다”고 갖가지 고생 끝에 돌아온 ‘낙’을 남편과 자식에게 모두 돌렸다.

딸 다섯을 위로 두고 얻은 큰아들은 육사 4학년이고 둘째 아들은 현재 서강대 1학년에 재학중에 있다.

또 둘째딸까지 결혼한 딸 다섯도 건축토목사, 서울시공무원, 대법원, 사회복지사로 영광군청에 근무하는 딸까지 공무원과 회사원으로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

요즘은 자식 하나 둘도 대학 보내기가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문 씨는 그지 많지 않은 남편의 월급과 농사를 지어가며 자식 일곱 모두를 대학을 졸업시켜 주위에서 감탄을 듣고 있다.

같은 마을의 한 주민은 “문 씨는 막내며느리면서도 서모를 모시고 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장애인 시동생까지 돌보며 말못할 많은 고생을 했다”며

“이렇게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자식 일곱 모두를 잘 키우고 마을에서도 주변 어르신들을 잘 모셔 칭찬을 듣고 있다”고 그를 평가했다.

그는 지금도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40세가 다 되가는 장애인 시동생 뒷바라지를 소리없이 하며 삶의 한 부분을 인내로 채워가고 있다.

염산 신성리가 고향인 문 씨는 23살에 남편을 만나 결혼해 시댁의 어려운 일들을 도맡으면서도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에 소홀함이 없고 자식이 모두 장성한 지금은 지역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운당리 영당마을 부녀회장도 3년째 맡고 있는 문 씨는 “주민들 가까이에서 함께 하며 친구처럼 다가가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봉사활동을 펼치겠다”며

굳은 의지와 각오를 밝히며 가정과 지역의 참 봉사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