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요리법으로 행복한 ‘맛’전달하며 지역 대표한다

“족발·보쌈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영양음식”

2006-04-27     박은정
우수업체탐방 - 117 정가네왕족발·보쌈

족발은 살코기와는 달리 씹는 맛이 독특해서 미식가들이 즐겨 먹는 음식 중의 하나다. 그래서 족발집은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영광읍 단주리에 위치한 정가네왕족발·보쌈(대표 정봉재 성은정). 이곳도 많은 족발집 중에 하나이지만 손님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그 맛이 남다른 곳으로 영광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광주에서 유통업을 하던 정봉재 대표는 IMF로 사업이 어려움에 처하게 돼 지난 1998년 귀향해 족발과 보쌈 전문점을 개업했다.

정가네왕족발·보쌈이 당시에는 체인점으로 운영됐지만 다른 체인점은 극심한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을 해 현재는 정 대표만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특별한 경험없이 가게를 오픈한 정 대표는 성실한 영업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산재해 있던 많은 족발집 중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고객들을 확보해 나갔다.

정 대표는 “족발을 흔히 접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다”며 “족발에서 나는 냄새나 질기고 퍽퍽한 고기 상태를 특유의 맛으로 변화시키는데는 집집마다의 조리방법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라고 비법에 따른 맛의 차이를 설명했다.

족발 맛은 족발을 삶는 육수에 있다는 것은 이제 상식에 속하는 일이다. 정가네왕족발·보쌈의 10여년간의 맛의 비결 역시 이 육수에 있고 다양한 재료를 넣은 육수에 족발을 넣어서 고았기 때문에 족발을 자주 먹어본 사람은 그 맛과 향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족발은 얼리지 않은 상태에서 2시간 이상 삶아서 기름기를 다 빼고 3~4시간 정도 지나야 가장 맛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곳의 족발은 쫄깃할뿐 아니라 돼지냄새가 전혀 없고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것처럼 질리지도 않다.

또 이곳에는 족발 이외에도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바로 담근 김치와 돼지 한마리에 1㎏정도만 나온다는 최상급 목살만을 이용해 만든 보쌈이 일미다.

자칭 보쌈 애호가라는 한 고객은 “갓 담근 김치와 막 삶은 보쌈의 궁합은 입안에 들어오면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며 “씹으면 씹을수록 부드럽고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의 보쌈과 족발은 변함없이 이곳을 찾게 한다”고 밝혔다.

돼지 앞다리와 양질의 돼지고기만을 사용해 10여년간의 노하우로 족발과 보쌈을 만들고 있는 이곳은 오후 2시에 문을 열어 새벽 2시까지 명절 당일을 제외한 연중무휴 영업하며 홍농과 염산을 제외한 영광 전지역에 배달이 가능하다.

향후 오전까지 영업시간을 늘릴 계획인 이곳은 족발과 보쌈을 주문하면 쟁반국수, 야채, 음료수 등이 서비스로 제공되고 함께 제공된 쿠폰을 10매를 모으면 족발이나 보쌈을 무료로 맛 볼 수 있다.

“도시에 비하면 고객을 위한 서비스가 약한 편이다”며 앞으로 고객을 위한 무료서비스를 점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을 밝힌 정 대표는

‘정가네왕족발·보쌈’의 상표로 체인점을 다시 부활해 나갈 야무진 포부를 안고 업계의 대부를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