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영광 위한 교육문제의 고민과 관심 필요
릴레이 연재 ③ 선택, 5·31 지방선거! 유권자는 바란다
2006-05-04 영광21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누가 되도 정치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것과 믿음직하고 청렴한 정치인이 없다는 생각, 즉 정치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젊은 층일수록 상대적으로 많이 갖고 있는 정치 자체에 대한 무관심이다.
먼저 정치에 대한 불신은 정치인의 자업자득이란 측면에서 먼저 정치인이 반성하고 勺캅±?할 일이겠지만, 그런 정치인을 선택하는 투표행위와 투표관행은 유권자와 관련되기 때문에 유권자인 우리의 책임이기도 한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훌륭하고 좋은 지역일꾼을 뽑는 것도 유권자인 나의 책임이 되는 것이기에 정치에 대한 불신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라 상황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거란 절대적 인물을 뽑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좋은 인물을 고르는 작업이 되는 것이며 우리가 선거에 적극 참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치에 대한 불신을 해소해야 하는 1차적 책임은 정치인이 져야 한다. 자신이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과 능력을 가졌는지,
지역민을 행복하게 하는 서비스 정신으로 정치를 하려는지 아니면 지역적 인맥과 자본(돈)을 근거로 권력을 획득하려 하는지 반성해 봐야 할 것이다.
지역교육문제 공약 절실
다음으로 정치 자체에 대한 무관심에 대해선 사회·정치적 상황과 개인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 때문에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관여할 사항은 아니지만
지금보다 더 투명한 행정,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역개발, 지역민을 감동시키는 대민서비스 등을 정치인이 실시한다면 유권자의 마음도 정치에 계속 등을 돌리지만은 않을 것이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전자투표 방식, 장애인 투표에 대한 배려, 투표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주민소환제 등도 정치 무관심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자체장과 지역의회가 해결해야 할 숙원사업으로 먼저 꼽는 것은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의 복지 문제, 그리고 지역개발임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가의 백년대계라는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나 이번 지방선거 입지자들은 우리 지역의 교육문제에 대해서도 고민과 관심을 담은 공약을 제시하고 실천해 주길 바란다.
먼저 농촌경제의 몰락으로 발생한 소외계층에게 장학금과 학비지급, 학용품비와 생활비 지원, 급식비 지원 등의 실질적 지원을 기대한다.
물론 이러한 일은 지방정부보다는 국가에서 큰 시스템으로 지원해야 하겠지만 지방정부가 손을 놓고 기다리기에는 누군가의 지원이 절실한 학생들이 우리 지역에는 너무 많은 실정이다.
현재 영광군 인재육성기금에서 상당한 금액의 장학금을 지원하지만 학교별로 분산되기 때문에 절실한 상황의 대상자까지는 지원해주지 못하는 형편이다.
접근성 고려한 청소년 쉼터있어야
두번째로는 청소년의 쉼터개발이다. 현재 백수생활체육공원과 불갑저수지 수변공원이 잘 정비돼 있지만 그곳은 자가용이 아니면 갈 수 없는 드라이브코스에 불과해 우리 학생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청소년 쉼터는 후미진 곳이나 읍에서 먼 곳이 아니라 접근성을 고려해 읍내 중심부에 시설했으면 한다.
언제든 찾아가서 책도 읽고 자전거와 인라인도 타고, 또래들과 대화하며 즐길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잔디밭도 갖추고 꽃밭과 나무그늘도 만들고 쉼터에서 작은 공연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우리 학생들이 얼마나 즐겁게 뛰어 놀고 행복해 하겠는가? 생각만 해도 즐거운 상상이다.
그런데 상상으로만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가?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는 이것 한가지만이라도 공약을 걸고 꼭 실천해 준다면 영광의 모든 학생들이 두고두고 고마워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군립도서관은 낮은 곳으로 내려와야 하고, 한전문화회관은 공연외의 활동을 하기에는 부족한 시설이고, 신축중인 종합체육시설이 청소년에게 항시 개방되는 따뜻한 공간이 될련지는 미지수이다.
세번째로는 영광읍을 비롯한 영광의 정주(定住)환경도 아름답고 세련되게 꾸며달라는 것이다.
지금의 영광중심지의 첫인상은 백수해안도로와 불갑사 등 외곽의 수려한 자연경관에 비해 삭막하기 그지없다. 녹지도 부족하고, 가로수도 없고, 인도는 차량 중심의 도로설계로 인해 걸어 다니기에도 불편하고, 가다가 쉴만한 곳도 찾아보기 힘들다.
아름다운 정주환경 조성에 투자
앞으로는 보행자 도로도 아름답게 꾸미고, 가로등 하나 시설물 하나도 미관과 디자인을 고려해서 설치하고, 숲길도 가꾸고 꽃길도 가꾸어서 영광 자체를 아기자기한 공원처럼 꾸몄으면 하는 생각이다.
모든 시설물을 관광자원으로 만든다는 생각에서 디자인하고 설치하길 바란다.
아름다운 정주환경에서 자라는 청소년은 그 심성도 아름답게 길러질 것이니 환경에 대한 투자는 교육과 환경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결과가 될 것이다.
제발 기득권자와 군림하는 자의 눈으로 지역을 보지 말고, 변화의 시선으로, 힘없고 차별받는 사람의 선량한 눈으로 지역을 보고 정책을 실천해 주실 바란다.
적어도 선거 입지자라면 영광관내를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면서 환경개선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공정하면 판단이 현명해지고, 청렴하면 위엄이 생긴다고 했다. 이번 영광군수와 광역 및 기초의회에 출마하는 출마자에게 당부한다. 청렴으로 위엄을 세우기 바란다. 투표자인 우리가 이미 공정한 입장에 서서 현명한 판단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도 있지 말길 바라면서…
채형렬<영광고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