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없는 영광만들기 위해 우리 여성이 나서죠”
박미화 영광읍자율방범대원
2006-05-04 박은정
취약지역를 순찰하며 범죄예방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영광읍자율방범대에도 여성대원의 활동으로 신선한 활력이 넘치고 있다.
영광 최초로 여성으로서 자율방범대에 도전장을 내놓은 주인공은 박미화(39)씨. 밝고 당당한 모습이 한눈에 그를 알아차리게 했다.
박 씨는 “오래전부터 자율방범대에 관심이 많았지만 기회가 없던 중 지난해 대원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며
“특히 중학교에 다니는 딸아이를 둔 엄마로서 요즘 청소년들의 하교후 활동이나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는 학생들의 지도가 요구됨을 실감해 활동을 결심했다”고 대원으로 활동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홍농에서 2남4녀 중 셋째딸로 태어난 박 씨는 오랫동안 고향에서 살다 지난해 영광으로 이사와 생활하고 있다.
삼성생명 설계사로 10년째 일하고 있는 그는 어린시절부터 여군이 꿈이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졸업후 여군을 지원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그는 결혼해 1남2녀의 자녀를 낳고 생활하면서도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아쉬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살았다.
그러던 중 비록 군인은 아니지만 제복을 입고 지역을 순찰하며 지역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자율방범대의 지원을 결정했고 지난 2월부터 많은 남자대원들 틈에서 ‘홍일점’으로 활동을 시작해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정명수 대장은 “매사 적극적인 박미화씨는 처음 시작한 활동이지만 당찬 모습을 보이며 대원들과 협조해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며
“든든한 남성대원들과 함께 여성들의 자상하고 섬세한 활동이 더해지면 방범효과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신입대원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을 밝혔다.
4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영광읍자율방범대의 유일한 여성인 그는 여성 그리고 어머니라는 장점을 살려 영광의 우범지역을 순찰하며 청소년선도를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여성이고 주부라는 위치를 생각해 늦은 밤시간 순찰은 남성대원들이 담당하고 10시 이전까지만 활동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함께 활동할 여성대원의 가입을 희망하며 앞으로 활동영역을 점점 넓혀갈 계획인 박 씨는 후덕한 모성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자율방범대의 야무진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장래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