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권익 대변과 장애인 복지부문 최선"

대학졸업후 농민운동 투신·여성집배원 근무·지체장애인협회 소나무회 부회장

2006-05-11     영광21
민주당 영광군 비례대표 1순위 선정된 홍경희씨

● 민주당 영광군 군의원 비례대표에 희망자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홍경희씨가 후보자로 추천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민주당에서는 여성권익 실현을 위해 50%여성 할당원칙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낙연 위원장께서 비례대표의 취지인 직능대표성, 전문성 등을 갖춘 사람들 중 특히 소외된 계층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저를 후보로 추천해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성 농민운동을 했던 경력과 저희 장애인협회의 추천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전국 기초의원 비례대표중 당선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에서 여성후보, 특히 장애인후보로서 1순위로 추천된 것은 각 정당을 통틀어 전국에서 현재까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집안동서가 최초의 여성전투기조종사입니다. 여성최초란 수식어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과 동시에 고난을 웃으면서 넘겨왔다고 합니다. 저도 여성최초란 수식어가 두 번째 뒤따를 것 같습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모범적인 의정활동으로 여성의 권익대변과 장애인복지문제, 농업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군의회에 진출한다면 의정활동의 각오는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장애인협회에서 추천하고 민주당내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왔을 때 협회 고문이신 이한식 2대회장께서 감격에 겨워 눈물을 훔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온갖 서러움이 그 속에 녹아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분의 눈물과 희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영광우체국 최초 여성 집배원으로 일하시다 최근 퇴직했는데 감회가 어떻던가요
남자들도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모두가 말하십니다. 지난 겨울 48일간 눈속에서 일했던 기억을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잘해야 이후에도 나만 아닌 더 많은 여성 집배원들이 탄생할 수 있다는 책임감속에서 노력했습니다.

● 몸이 불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집배업무의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아주 어렸을 때 다쳐서 불편한지 어쩐지는 모르고 살아왔었습니다. 매일 병원에 다닌 기억뿐입니다. 다른 분들이 얼핏 보면 모르시지만 저도 두눈 중 하나가 없었을 때의 불안함을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불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게 지체장애인들입니다.

● 지역에서 사회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대학을 마친 후 농민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군서면 가사리에서 신혼살림을 펼쳤습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영광군농민회 교육부장과 광주·전남여성농민회 정책부장, 사무국장직을 수행하며 사무국장 재직때는 학교급식법 제정 시발의 중심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영광의 대표적인 문화인 무형문화재 제17호 호남우도농악 영광보존회원으로 한성리 마을굿 축제 등에서 장구와 아리랑 선소리꾼으로 주민들과 흥겹게 놀이판을 만들며 묘량면생활개선회 활동과 영촌마을 부녀회장직도 수행했습니다.

지금은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영광군지회 여성장애인 모임인 소나무회 부회장과 정책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한말씀 해 주시지요.

우선 먼저 저보다 훌륭하신 분들이 많으신데 저를 추천해 주신 민주당 이낙연 위원장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비례대표를 할 수 있었던 다른 분들께 미안하고 그 몫까지 대신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