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 우의 다지는 신선한 교육의 장
우리 학교 최고! - 영광정보산업고등학교 당구부
2006-05-11 박은정
의아심 반 호기심 반으로 학생들을 따라 들어선 교실. 그곳에서 당구와 포켓볼을 즐기는 학생들의 표정에 즐거움이 넘쳐나고 있었다.
컴퓨터 독서 탁구 육상 손뜨개 만화그리기부 등의 특별활동부 중의 하나인 당구부(부장 이승환)는 당구의 기본적인 자세와 룰, 용어, 역사 등 전반적인 지식부터 다양한 기술을 배우며 실력을 쌓고 있다.
포케볼과 사구경기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당구부는 12명의 학생이 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스트로크, 끌어치기, 밀어치기, 비틀기, 샷, 초크 칠하기, 스탠스 등의 전문적인 자세와 기술을 익혀가는 특별활동 시간외에도 일반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당구와 포겟볼을 즐길수 있도록 장소를 개방하고 있다.
부장을 맡고 있는 이승환(1년) 학생은 “후배와 선배가 같이 당구를 배우고 즐기며 우정을 쌓을 수 있어 좋다”며
“또 당구부 활동을 통해 서로간의 협동심도 기르고 당구에 대한 흥미를 가지면서 학교생활이 즐거워 학습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활동을 통한 장점을 소개했다.
사각의 테이블 위에서 적·백색 공을 큐로 쳐서 각자의 점수를 겨루는 레저스포츠 당구. 예전에는 당구하면 대중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옴에도 불구하고 건전하지 못한 오락으로 취급당하며 할 일없는 사람들이나 즐기는 잡기로 구박덩어리였다.
하지만 요즘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각광을 받으며 건전한 놀이문화로 확실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도를 맡고 있는 이서형 교사는 “부원들은 당구를 통해 대인관계가 원활해지는 교육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당구는 예절을 중시하는 스포츠로 예의와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며
“교사들과도 어울려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은 세대를 넘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사제간에 정도 함께 쌓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당구공끼리 부딪치는 경쾌한 소리처럼 학교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는 당구부는 학습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선·후배간에 우의를 쌓아가며 학생들의 건전한 취미활동으로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당구부 활동을 함으로써 집중력이 향상되고 친구간에 사이가 좋아져 즐거운 학교생활을 한다”고 입을 모으며 제법 멋진 폼으로 큐대를 잡고 움직이는 부원들의 모습은 왕따가 없는 밝은 학교분위기를 만들며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다.
요즘 육상부의 선전으로 명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영광정보산고는 이 같은 이색적인 특별활동 운영으로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의 여가를 알차게 채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