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는 삶 통해 기쁨과 활력 얻는다

단체탐방 홍농읍생활개선회

2006-05-18     영광21
모임장소에 들어서니 서로의 안부를 묻는 회원들의 목소리가 날아갈 듯 청량하고 소녀들처럼 재잘거리며 웃고 떠드는 모습에서 회원들의 깊은 우정을 짐작하게 했다.

홍농생활개선회는 지난 85년 창설해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며 그 맥을 놓지 않고 있다. 전체 회원은 17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7명의 회원이 새로 가입해 경사를 맞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농업경영인과 함께 음성 청결 고추가공공장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으며 4월에는 아주 뜻 깊은 봉사 활동을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봉사 활동에서는 사랑의 집, 해뜨는 집, 희망 촌 등의 사회 복지시설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독거노인을 찾아다니며 목욕봉사와 청소, 빨래 등의 노력봉사를 실시했다.

떡과 과일 음료수 등 간식을 준비한 회원들은 시설 장애인들과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말벗이 돼 즐겁고 보람 된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유순 회장은 “장애인들도 우리와 똑같은 정신과 생각을 갖고 있으며 일반인 보다 더 맑고 순수하다”며 “그들이 좀더 쾌적한 환경에서 살았으면 하는 생각을 봉사를 통해 갖게 됐다”고 봉사활동에서 느낀 점을 밝혔다.

또 이 단체는 여름에는 수련회를 가져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고 가을에는 가족들을 초대해 한마음체육대회를 열어 회원간에는 우의와 단결을 가족간에는 정을 나누는 뜻 깊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영광군생활개선회는 매년 고부간 대화 정 나누기를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함께 사는 시부모님을 모셔와 자리를 함께 하며 생활에서 오는 갈등을 풀어가고 해결하는 의미 있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편지를 써서 서로 읽으며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부간의 사이가 많이 개선되고 변화돼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한다.

박정임 총무는 “농업인상담소장의 적극적인 후원과 협조로 우리 모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내 자신이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봉사하는 삶을 통해 기쁨을 얻고 생활의 활력을 얻는다”고 예쁜 마음을 전했다.

지금은 정기적인 봉사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해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니는 사랑의 전령사가 될 것을 약속하고 일일찻집을 운영해 그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겠다는 아름다운 계획을 밝혔다.

회원간의 애·경사를 알뜰하게 챙기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모습에서 친자매 같은 정을 느끼게 하는 홍농생활개선회. 이들을 만나고 오는 홍농 들녘의 노란 유채꽃이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박순희 객원기자 qkrtnsgml1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