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패자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영광21시론

2006-06-02     김세환
민의의 심판은 이제 끝났다. 후보자들은 후보자대로, 유권자는 유권자대로 힘들고 어려웠던 5 31 4대 지방선거는 이제 막을 내리고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는 결과로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민심과 보다 근접하지 않는 지방자치는 주민들의 마음에서 떠난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었다.

이제 급선무는 빠른 시일내에 선거기간동안 혈연, 지연, 학연 그리고 또다른 인연으로 얽혀 경쟁했던 각 후보자들이나 유권자간의 어색한 관계들을 선거전의 훈훈한 관계로 복원하여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 영광을 이어갈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떳떳한 선배모습으로 보일 것이며, 항상 희망과 번영이 함께 기대되는 영광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먼저 승리한 후보자는 패자에게 마음에서 우러난 위로의 말을 전함과 동시에 지지자들에게 패자를 자극하는 언행들을 자제토록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아쉽게 패배의 쓴잔을 마신 각 후보자들은 유권자의 판단과 선택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고,

초심으로 돌아가 자기영역에서 주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찾아봄과 동시에 승리한 후보자에게도 영광군정이 활기차게 움직여 살기 좋고 인심좋은 고장으로 변모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제시하는 한편

잘못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주민들과 함께 현명한 대안들을 마련하는 등 견제와 감시를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제 한달후면 새로운 민선 4기가 시작된다. 이제 당선자들은 한달여 남은 인계·인수기간에 그동안의 군정 성과들을 심도있게 살펴보고 잘한 것은 더욱 과감하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잘못된 과오들은 즉각 청산해 한丙?업그레이드된 군정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제 주민들도 일상생활로 되돌아가 선거기간동안 쌓였던 각종 오해와 반목들을 훌훌 털어 버리고, 우리 고장이 타 지방자치단체 보다 한발 먼저 앞서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혜를 모아 주어야 할 것이다.

온 국민이 손꼽아 기다리는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가 바로 눈앞에 다가 왔다. 4년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에서는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온 지구에 힘껏 떨쳤으며, 한민족이 하나 되어 긍지와 자존심을 확고하게 마련하였다.

마찬가지로 선거기간 동안 보여준 뜨거운 경쟁의 에너지를 지역사회 내부의 발전 계기로 삼기 위해 감성적인 아쉬움과 기쁨을 하루빨리 정리하고 내일을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승자와 패자 그리고 유권자인 주민 모두가 노력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