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안마도 낙월도 그물주의보 발령
병어어장 형성 해상안개 맞물려 그물파손 잇따라
2006-06-08 영광21
목포지방해양경찰본부(본부장 김수현)는 지난달 중순부터 안마도, 낙월도와 신안 비금면 칠발도 해상에 병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닻자망 어선 700여척이 몰려 밤낮으로 조업을 하고 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그러나 해상에 안개가 짙게 낀 농무기인 요즘 바다의 지뢰로 불릴 정도로 해상에 퍼진 그물에 대한 손괴사건이 최근 10여일 동안에만 85건이 발생해 어민들과 이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같은 사고는 고기를 더 많이 잡기 위해 항로 주변까지 그물을 친 어민들의 욕심과 농무기인데도 자동항법장치에만 의존하는 선원들의 안이한 안전불감증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병어를 잡는 어구는 설치비까지 포함하면 틀당 가격이 2천만원이고 어구가 파손될 경우 제때 조업을 못한 피해는 어머어마하다.
이 해역을 항해하는 한 화물선 선장은 “안개가 짙게 낄 경우 레이더 성능이 크게 떨어져 촘촘히 깔아놓은 병어잡이 그물을 근접해서야 발견해 사고가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며 “항로 근처 조업은 그물 파손과 함께 대형 해상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수현 본부장은 “농무기인 요즘 영어 계도방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그물파손 사건이 발생하면 즉시 신고해야 가해선박 검거가 용이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