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의 자랑, 노년의 삶 지혜로 가꾸는 배움터
경로당 탐방 39 / 성남정노인회<군남>
2006-06-15 영광21
70여명의 어르신들의 정기 모임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로 이 날은 다양한 강연의 프로그램과 점심식사를 나누며 10시부터 교육과 강의를 시작하고 있다.
교장을 지내다 퇴임한 어르신을 초청해 자녀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립심을 기르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군남원불교당 부교무의 지도 아래 요가도 배우고 있다. 또 포천의원 원장이 일상생활에서 오는 건강상식과 노인들의 정신건강 등 다양한 강연을 진행해 작은 노인대학이 형성되고 있다.
이이례(76)회장은 "우리 성남정 노인회는 군남에서 제일 오래된 노인정으로 자부심이 강하고 예를 중요시 하고 있다"며 "모임이 있는 날에는 언제나 80세에서 90세가 넘는 어르신들에게 그 이하 노인들은 큰 절을 올리며 예를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아름다운 전통을 계속 이어갈 것이며 책임감을 가지고 더 다양하게 노인회를 운영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남정노인회는 체계적인 운영과 다채로운 교육으로 모범적인 노인회로 관내에 소문이나 대마 법성 등 여러 곳에서 견학을 다녀가기도 했다. 이미 늦었다는 생각을 버리고 무엇인가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는 어르신들의 의지가 돋보이는 경로당이었다.
김희옥(75)총무는 "우리 노인회에서는 노래도 부르고 정담을 나누며 행복한 노년을 즐기고 있다"며 "대중가요에서부터 민요 시조 등을 부르고 지도 받은 요가도 아침저녁으로 연습하고 있어 몸이 한결 가볍고 부드러워졌다"고 배우는 즐거움과 흐뭇함을 밝혔다.
이곳 어르신들은 모임이 있는 날은 반드시 출석을 부르며 회원 관리를 철저히 하고 결석할 경우에는 지인들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는 정성을 보이고 있다.
어르신들의 이런 모습은 많은 회원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었고 단결과 깊은 우정으로 일치된 모습은 성남정노인회의 자랑스러운 힘의 원천이었다.
곽형필(73)재무는 "우리들의 쉼터인 이곳은 군남면 각 마을의 소식을 두루 들을 수 있어 좋고 하루라도 안 들리면 궁금해 일이 있으면 부지런히 마무리를 하고 이곳을 찾아오고 있다"며
"우리들도 나이가 들었지만 윗 어르신들을 더 정성껏 모셔 노인공경 사상을 계승시키겠다"고 어른을 섬기려는 진실 된 마음을 밝혔다.
성남정노인회는 노인이 노인을 공경하는 참된 미덕과 강한 배움의 의욕을 보이며 노년의 삶을 다듬고 가꾸는 어르신들의 멋진 지혜가 아름답게 퍼지는 훌륭한 공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