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원천될 수 있도록 자치단체 관심 절실”

새로운 농가소득원 주목받는 오디재배

2006-06-15     영광21
조귀원씨<군서면 보라리>

지난 수백년 동안 오직 누에의 먹이인 뽕잎을 따는 나무로만 생각돼 온 뽕나무. 이런 뽕나무에서 생산되는 오디가 새로운 농업의 돌파구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생산자인 조귀원씨를 찾아 보았다.

군서 보라리에서 오랫동안 낙농업을 하던 그는 날로 어려워지는 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작목의 시도로 농가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오디를 재배하게 됐다.

일찍이 서양에서는 오디를 술에 향료나 맛을 좋게 하는 과실로 이용해 뽕나무를 과수로 여겨왔다. 실제로 오디는 은은한 향기와 함께 과즙이 풍부하고 달며 붉은 자주색을 띠는 탐스러운 과일이다.

오디를 최근 연구기관에서는 과실로서 가능성을 파악하고 달고 큰 오디가 열리는 뽕나무를 개발해 농가에 보급을 하고 있다.

조 씨는 지난 2004년 새롭게 개발된 뽕나무를 심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수확을 하며 오디를 이용한 여러 가공식품 개발연구를 하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몇 농가 안되던 오디재배농가는 현재 급속도로 확산돼 관내에만 100여 농가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디를 생산하는 뽕나무 재배의 정착과 높은 수확을 위해 초기재배를 시작한 조귀원씨는 현재 오디작목반장을 맡아 농촌진흥청 과학기술원 잠사양봉소재과 성규병 박사를 초청해

오디뽕 재배요령, 환경친화적 병해충 방제 및 적기 수확 요령 등의 강의를 열며 바른 오디재배 확산을 돕고 있다.

조 씨는“오디에는 고운 자주 빛깔을 내는 안토시안이 유색쌀에 비해서는 20배 이상, 검정콩에 비해서는 약 40배, 포도에 비해서는 80배 이상 높게 들어 있어 있다”며

“이 성분은 노화를 예방해 주고 모세혈관을 강하게 해주는 루틴과 혈압을 떨어 뜨려주는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고 현대과학에서 밝혀진 효과와 효능을 설명했다.

그는 또 “오디생산과 가공을 연구해 지역 특산물로 승화되길 바라고 있다”며 “고령화된 농촌에 효자작목이 될 뽕나무재배는 위기에 처한 농촌 농업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이런 농민들의 노력에 힘입어 자치단체에서도 그에 맞는 지원과 비전제시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조 씨는 검붉은 오디의 풍부한 결실을 맞이하며 신중한 검토와 고민으로 발전을 도모하는 농민들의 노력에 부흥하는 자치단체의 활약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