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다닐 수 있는 직장 되길 희망”

정현성 / 한일원자력 노조위원장

2006-06-28     영광21
옥당골칭찬릴레이

노동자가 주체가 돼 자주적으로 단결해 근로조건의 유지, 개선, 기타 노동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脩?도모를 목적으로 조직된 단체인 노동조합.

기술용역업체로써 영광원자력발전소 방사능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한일원자력(주) 노동조합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현성(39)씨를 만나보았다.

91년도에 입사한 정 씨는 입사직후부터 노동조합 대의원으로 활동하며 직원들을 대변하면서 주권행사에 앞장서 왔다. 정 씨가 근무하는 회사는 원자력발전소에서 3년에 한번씩 입찰로 업체를 선정해 용역을 맡기는 회사로써 업체가 선정돼 바뀔 때마다 고용승계라는 대 과제에 부딪히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 노동조합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입찰되는 회사들과 맞서왔다. 이렇게 반복되는 투쟁속에서 정 씨는 92년에 노조위원장으로 취임해 4선까지 당선되며 현재까지 맡은바 책임을 다해 동료들에게 높은 찬사를 받고 있다.

홍농 성산리가 고향인 그는 고향사랑이 유난히 깊은 사람으로도 이름나 있다. 이런 그의 극성스런 고향사랑은 가급적이면 홍농주민이 직원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적극앞장서 왔고 이런 정 씨의 노력으로 현재 한일원자력에는 직원의 80%가 지역주민으로 구성돼 있다.

정 씨는 “우리 지역에도 실력과 능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이 많다”며 “이런 젊은 인재들이 지역을 지키며 지역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개개인의 이익은 물론이고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어려움에 처한 노동조합위원장에 취임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노사간 타협을 통한 공존상생의 노사문화 구축에 주력하고 IMF와 발주자의 설계변경으로 인한 구조조정의 어려움속에서 회사와 직원들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그는 근로자의 복지향상과 회사를 발전시키는데 앞장서 노력한 공이 인정돼 지난 5월1일 근로자의날을 맞아 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전남한국노총 조직국장도 함께 맡고 있는 정 씨는 영광종고와 조선이공대를 졸업했으며 홍농읍청년회 부회장을 맡아 지역 선·후배들과도 성실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용승계라는 불안정안 체계속에 마음졸이며 직장생활을 해나가는 우리 직원들이 정년퇴직 할 때까지 자기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며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는 것이 희망이다”며

직원들의 임금협상을 위해 자리를 일어서는 정 씨는 방사능안전관리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200여명의 직원들이 바른 노동조건속에서 회사와 지역을 지키며 오랫동안 함께 하길 소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