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락 우리장단으로 지역사랑 키운다
우리 학교 최고! - 군남중학교 사물놀이반
2006-06-29 박은정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군남중학교 학생들이 요즘 농악 삼매경에 빠져 또 다른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영광교육청이 특수시책으로 운영하고 있는 2006학년도 농악육성 및 보존 전승학교로 선정된 군남중학교는 방과후 학교 활동으로 사물놀이반을 구성해 우도농악의 기초를 배워가고 있다.
사물놀이반(상쇠 박한솔)은 정규수업이 끝난 후 특기적성 시간과 계발활동 시간을 이용해 지도교사와 사물놀이 강사의 지도아래 1주일에 2시간씩 연습을 하며 우도농악의 기본 가락을 익히며 각자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1, 2, 3학년 총 14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는 사물놀이반은 전교생 30명중 절반이 참여하며 높은 호응과 열의를 보이고 있어 청소년들의 재능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지도를 맡은 이은숙 교사는 “몇년전부터 운영돼오던 사물놀이반은 교육청에서 주관해 열린 우도농악경연대회에 출전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차지하며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며
“농촌학교 대부분이 그러하듯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은 사물놀이반을 통해 억눌린 감정을 표출하며 밝은 학교생활을 해나가고 있어 또 다른 교육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도의 보람을 전했다.
사물놀이반은 지역 어르신들을 초대해 경로잔치와 병행해 열리는 학교종합축제인 군남축제와 서호관 개관식 등에서도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멋진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상쇠를 맡고 있는 박한솔(3년) 학생은 “농악을 하나 하나 배우면서 친구들과 호흡을 맞춰 훌륭한 장단으로 소리가 모아질 때면 표현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낀다”며 “시간만 나면 자기가 맡은 악기를 들고 연습하는 친구들 또는 후배들과 열심히 연습해 가을에 열리는 우도농악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며 자아를 실현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기르고자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군남중.
이곳의 학생들은 비록 작은 학생수로 어려움과 불편함을 겪고는 있지만 지역의 전통을 계승하고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며 크고 넓은 마음으로 밝은 내일을 열어가며 희망을 키우고 있다. 세상을 향한 비상의 나래를 펼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