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평생 건강 보장하는 믿음 가는 보험”

성명숙<군남정보산업고 교사>

2006-07-05     박은정
지난달 23~25일까지 열린 제10회 영광군생활체육한마당에서 골프부문 우승을 차지한 성명숙(43)씨. 장맛비가 잠시 쉬고 있는 틈을 타 만난 그는 운동을 함께 한 사람답게 건강한 아름다움이 가득 넘쳐나고 있다.

해남이 고향인 성 씨는 전남대 사대 상업교육과를 졸업하고 1987년 목포상고에서 교사를 시작해 신안지명종고 진도실고 등을 거쳐 지난 2003년 군남정보산업고로와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평소에도 테니스나 배드민턴 인라인스케이트 등 스포츠를 즐기고 좋아하던 성 씨는 누구의 특별한 지도없이 골프를 시작해 혼자서 연습장을 찾아다니며 실력을 길러왔다. 그가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이제 4년 정도.

“골프는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시간이 생기는 대로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샷을 날리기 위해 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일상의 잡념이 모두 사라져 더더욱 빠져들게 됐다”며 골프의 매력을 밝힌 성 씨는

“골프는 심폐기능적인 운동만이 아니고 부드러운 유연성을 길러주는 운동으로 다른 운동과 다르게 나이가 들어서도 즐길 수 있어 오랫동안 건강을 보장받을 수 있는 노후보험과 같은 운동이다”고 골프를 예찬했다.

그는 또 “골프 하면 우선 많은 비용이 들고 배우기가 힘들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특히 여성들이 쉽게 접근을 못하고 있다”며 “골프는 생각처럼 부담스러운 운동이 아니고 일상을 쪼개 약간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고 전했다.

1998년 박세리가 시즌 4승을 거두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투어의 물꼬를 튼 이후 8년, 올 시즌 한국 여자선수들은 14개 대회에서 7승을 기록하는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여자선수들 활약에 미국 골프계도 경이로움과 궁금함을 표현하고 한국을 주시하기 시작한 했고 미국 투어를 ‘기회의 땅’으로 삼아 하나 둘씩 건너온 소녀들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적인 독특한 교육 방식의 훈련과 바느질이나 손재주에 능한 한국인 특성을 이유로 들며 한국 여자골프의 힘을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이 여성 골퍼들의 맹활약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성 씨는 프로선수들 만큼의 높은 기량과 실력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아마추어적인 성실한 자세로 실력을 쌓으며 골프를 즐기고 있다.

20년 동안 교직에 몸담아 온 사람답게 유난히도 제자 사랑이 넘치는 성 씨. 그는 건강도 챙기고 일상의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골프에 인생의 보험을 가입하고 영원히 함께 할 뜻을 밝히고 있다. 교직에 있어 골프에만 적극적으로 전념하지는 못하지만 틈틈이 연습하고 라운딩의 기회를 가지며 운동을 통한 친분도 이어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