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선율 통한 정서적 안정으로 알찬 미래 설계
우리 학교 최고 - 묘량중앙초등학교 바이올린부
2006-07-12 박은정
학생들이 수업을 마친 오후 시간, 교정 가득 아름다운 멜로디가 울려 퍼진다. 고운 선율을 따라 들어선 교실에는 또 다른 풍경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제일 어린 막내 1학년부터 큰언니 6학년까지 한데 모여 바이올린을 곱게 연주하고 있는 모습이 차분하고 경이롭다.
방과후 학교 교육활동으로 실시되고 있는 바이올린부(부장 이동화)는 현악기의 특징을 알고 바른자세로 연주하며 합주를 함으로써 자신감과 음악성을 기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는 바이올린부는 목포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하고 현재 목포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중인 김지애씨를 강사로 초빙해 매주 금요일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실시하고 있다.
묘량면 운당리에 자리하고 있는 묘량중앙초는 1,2학년과 3,4학년은 복식학급을 실시하고 5학년과 6학년은 각각 반을 둬 모두 4개의 학급에서 18명의 전교생이 10명의 교직원의 정성어린 지도를 받으며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바이올린부는 전교생 18명이 모두 참여하고 개개인의 수준을 고려해 개인과 그룹지도를 병행하며 독주와 함께 합주수업을 병행해 서로 협력하는 마음을 기르고 있다.
박군임 지도교사는 “바이올린은 교육청에서 지원을 해주었지만 그밖에 들어가는 경비는 모두 학교 예산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전교생의 절반 이상이 조부모와 생활하는 등 결손가정이 많은 상황속에 학교의 배려로 도시 아이들도 쉽게 접하지 못한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어 방과후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묘량중앙초는 방과후 학교 교육활동으로는 바이올린부와 미술부를 운영하며 특색교육으로는 기초체력 증진을 위한 음악줄넘기를 학생들에게 지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 이동화 학생은 “학교가 시골에 자리하고 학원이 없어 악기를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했는데 학교에서 바이올린을 가르쳐주셔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기본자세 익히기 등 처음 바이올린을 시작할 때는 많이 힘들었지만 이젠 실력이 늘어 자유롭게 여러 곡을 연주하고 있다”고 쌓아진 실력을 자랑했다.
묘량중앙초 바이올린부는 지난해에도 영광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학생예술제를 참가해 실력을 뽐냈고 교내에서 열린 학예회에서도 멋진 연주를 선사해 학부모와 주민들로부터 높은 찬사를 받았다.
전교생을 모두를 모아도 일반 학교의 한 학급도 안되는 적은 수의 학생들이지만 순박하고 착한 동심을 바탕으로 꿈과 지혜를 키우며 바르게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