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기독병원 ‘좋은 일터 만들기’
직원들의 즐거운 비명 끊이지 않는 연수교육현장
2006-07-20 영광21
그런데 푸른 잔디밭을 배경으로 동료들과 장금이가 돼 요리를 만들고 와인에 대한 강의와 함께 시식을 겸하며 라인댄스로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연수교육을 하는 곳이 있어 그 현장을 찾았다.
특히 불갑저수지에서의 수상훈련은 동료간에 협동심을 기르고 지역적 특성을 잘 이용한 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돋보였다.
옥당골에 울려 퍼진 즐거운 비명의 진원지는 다름 아닌 영광기독병원과 영광기독신하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거명의료재단(이사장 김경옥)이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연수교육 현장.
올해 3년째 실시하고 있는 One-Plus교육은 ‘고객의 기쁨을 위하여 한번 더, 하나 더, 한 걸음 더’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고객서비스 정신과 직장 가치관, 즐거움이 있는 직장문화 창출을 위한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으로 실시되고 있다.
2004년엔 화순 금호콘도에서, 지난해는 충남 칠갑산 샬레호텔에서 병원업무의 특성상 전 임직원이 5차수로 나눠 3월과 4월 2박3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지난 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을 이용해 4차수로 나눠 1박2일 과정으로 영광에서 진행 중에 있다.
연수교육장 중 하나인 신하병원 잔디공원에는 직원 60여명이 5팀으로 나눠져 각 팀별로 ‘도전 대장금’이라는 프로그램을 참가하기 위해 요리 아이템을 정하고 재료를 준비하며 시골 아궁이 앞의 모녀처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정겹다.
완성된 요리는 각각의 개성이 모여 이뤄 낸 작품으로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어 보였다. 팀에서 만든 요리로 저녁식사를 마치자 테이블은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원탁으로 교체된다.
다음 진행 프로그램은 ‘와인 커뮤니케이션’으로 교관들이 와인역사와 예절을 설명하자 교육생들의 얼굴에는 새로운 배움과 호기심으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직접 와인에 맞는 잔과 그에 어울리는 안주 등을 세팅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 이 프로그램은 아무리 좋은 와인도 그에 걸 맞는 잔과 안주,
그리고 분위기가 갖춰졌을 때 최고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이 최고의 와인이 되기보다는 그에 어울리는 잔이나 안주가 되고자할 때의 겸손함이 교육목표인 듯 했다.
기독병원 김희영 간호사는 “원플러스 교육은 자신을 돌아보게 함은 물론 교육을 통해 주위에도 자연히 눈을 돌리게 한다”며 “이는 나아가 환자에 대해서도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도 하고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느끼게 한다”고 교육 소감을 밝혔다.
이틀째인 다음날은 ‘Back to the Basic’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 도전 골든벨로 직원들의 즐거움은 고조됐고 신뢰감 및 세족식에서는 브라인드 게임과 동료간에 발을 씻겨주는 진행으로 동료애를 체험하게 했다. 이은 라인댄스는 교육의 즐거움을 배가하며 새로운 경험을 전했다.
이른 점심식사를 마친 교육생들은 신하병원 드라마센터에 모여 교관으로부터 오후에 실시될 수상훈련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각 팀별로 팀명, 팀구호, 팀가를 제작하며 페이스페인팅을 하며 웃음바다를 이루며 불갑저수지로 이동을 했다.
호주 공병대에서 군사도강용으로 개발했다는 네모난 플럿(Float)을 조합한 보트에 승선해 경쟁적으로 포스트로 과제를 해결하러 출발한다. 구조가 네모모양으로 노를 저어도 그 자리에서 뱅뱅돌며 엉뚱한 방향으로 향하는 보트를 팀원들은 호흡을 맞춰 전진했다.
구멍난 바가지로 구멍난 양동이에 물을 채우라는 교관의 명령에 아연실색하는 직원들은 밑 빠진 독에 밑 빠진 바가지로 물을 채우기 위해 팀원끼리 호흡을 맞추며 물을 채워 교관으로부터 합격을 받는다.
드넓은 불갑저수지에 5개의 포스트를 정하고 포스트마다 각기 다른 과제가 부여돼 각 팀은 팀원들과 자연스럽게 스킨쉽(Skin ship)을 통해 동료애와 대화의 통로를 구축하고 팀웍을 통해 포스트별 상황부여에 대한 문제해결, 각 팀별 경쟁과 협력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었다.
신하병원 강차숙 간호감독은 “다른 직장과 차별화 된 체험교육을 통해 동료애와 좋은 직장을 만드는 조직문화, 긍정적 사고와 지식의 행동화 요구를 배우게 된다”며
“이러한 자기개발 욕구충족의 기회는 다른 직장에서 쉽게 찾지 못해 우리 병원의 큰 매력’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또 김기중 행정원장은 “매년 연말 직원들의 설문조사에서도 만족도 1위로 랭킹에 오르는 것이 One-Plus교육이다”며 “퇴사로 이직하는 직원들도 One-Plus교육이 가장 인상 깊었다는 말을 제일 많이 남긴다”고 귀뜸 했다.
영광의 아름다운 불갑저수지와 신하병원 송림공원의 자연속에서 이뤄진 원플러스 교육은 ‘즐거움이 있는 직장 문화운동’의 일환으로 직원들의 멋진 추억과 훌륭한 교육의 장으로 손색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