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포도생산으로 대도시 시장 진출

2006-07-20     박은정
친환경 재배로 고품질 ‘포도’생산하는 신성리포도작목반장 강일성씨

우리나라 강원과 경기, 경북 등 중부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힌 '물폭탄'이 다시 남부지방으로 이동하면서 농민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있다.

다행이 우리지역은 지난 에위니아의 태풍도 이번 폭우도 아직까지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고 있지만 안도의 숨을 쉬기에는 초조하기만 하다. 이런 천재지변 속에서도 하얀 분가루를 살짝 바른 듯한 보라색의 탐스러운 포도가 제철을 만나 모습을 뽐내고 있는 염산면 신성리.

대부분 포도원이 개원을 해 찾아오는 손님을 맞으며 출하에 여념이 없는 이곳은 많은 농가가 노지재배보다는 시설재배를 하고 있어 요즘과 같은 예측불허의 기상이변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광주에서 사업을 하다 귀향해 올해로 17년째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가나안포도원 강일성(53)씨. 그는 올해 신성리 포도작목반장을 맡아 더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곳 신성리는 현재 26농가가 작목반을 구성해 보다나은 양질의 포도를 생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며 마음을 모으고 있다.

또 이곳의 특징이 있다면 강 씨를 포함한 작목반 절반이 넘는 14농가가 화학비료와 농약을 기준량의 절반이하로 사용, 친환경인증을 획득해 고품질 포도를 안전하게 생산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강 씨는 4,000여평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으며 400여평의 노지재배를 제외하고는 모두 시설재배로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포도재배 농가가 지금처럼 많지 않던 초창기부터 포도를 재배해온 강 씨는 재배초기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어려움이 많았지만 꾸준한 성실함으로 실패를 극복하고 몇 년 전부터 안정적인 풍작을 이뤄가고 있다.

"신성리 포도는 당도가 높고 특유의 향이 짙어 한번 맛을 본 고객들은 해마다 찾아와 포도를 사가고 있지만 재배면적이나 물량이 부족해 대형도매시장을 점유하지 못하고 있다”며 애로점을 밝힌 강씨는

“올해부터는 현지판매와 광주공판장의 출하뿐만이 아니고 서울 대형시장으로도 포도를 출하하며 신성리 포도의 우수성을 점차적으로 알려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고 향후 작목반 운영을 밝혔다.

그는 또 “당도 높은 우수한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미량요소나 양질의 퇴비를 충분히 투여해야하고 포도가 충분히 완숙된 후 출하해야 한다"며 토양관리와 적기 출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델라웨어 캠벨 거봉 등의 품종을 재배하는 이곳 포도원들은 지금부터 출하를 시작해 9월 하순까지 갖가지의 포도를 선보이며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포도를 선택해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마가 걷히고 본격적인 출하와 손님을 맞게될 성수기를 대비한 준비로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강 씨를 포함한 작목반 농가들은 예년보다 훨씬 높은 수확을 기대하며 포도재배에 최고의 정성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