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채소 생산으로 시장의 풍부한 먹거리 책임

농업발전 일구는 사람들 다양한 ‘채소’재배로 소득 창출하는 양봉석씨

2006-07-31     영광21
비닐하우스 속에서 자라고 있는 채소의 잎이 연하고 싱싱해 금방이라도 뜯어먹고픈 강한 충동이 인다.

영광읍 녹사리 2구. 영광읍에 위치해 시골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이곳이지만 주민 대부분이 여는 농촌처럼 농사일로 바쁘게 움직이며 일상을 채우고 있다. 하지만 이곳이 조금 특이한 것이 있다면 채소농사를 지어 읍내 시장의 먹거리를 해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엇가리배추, 열무, 알타리, 초록무 등의 김치감에서부터 상치, 깻잎, 아욱, 풋고추, 오이, 시금치 등의 야채까지….

30여농가가 살고 있는 이곳은 10여농가가 하우스와 노지에서 1년 내내 채소농사를 지어 읍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많은 면적의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양봉석(57)씨를 마을주민을 대표해 만났다.

3남1녀 중 막내인 양 씨는 군남이 태생지이지만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7살 되던해 어머니를 따라 이곳으로 이주해와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다. 그는 현재 만여평의 논농사와 삼천여평의 밭에서 갖가지의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이곳 마을은 남편들이 농사를 짓고 아내들은 남편이 지은 채소를 직접 시장에서 팔며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양 씨도 다른 농가와 마찬가지로 많은 농사를 부인 도움없이 혼자 짓고 있으며 그의 아내는 남편이 정성스럽게 지어 놓은 채소들을 시장에서 소매하고 있다.

양 씨는 “군대 제대후 경기도 부천과 외국 등에서 생활하다 76년 같은 마을에서 부인을 만난 에 결혼해 시골에 정착하기는 했지만 노름에 빠져 키우던 소도 모두 잃고 모든 재산을 탕진하며 인생의 큰 난관에 부딪치게 됐다”며

“그때부터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채소농사에 전념했고 하나 둘 기반을 이루며 차츰 안정을 찾게 됐다”고 지난 세월을 밝혔다.

이렇게 15년째 전문적으로 채소농사를 짓고 있는 양 씨는 재배면적도 마을에서 가장 많고 계속 이어가며 채소를 재배해 다양한 채소를 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특히 양 씨는 연작재배로 인해 토양의 질이 저하되고 생산량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과감히 밭을 묵히며 양질의 채소생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영광읍 지역인 이곳도 대부분 주민이 나이가 많아 인력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아내들은 시장에서 채소를 파느라 농사일을 못 도와 인력난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였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꾸준히 채소를 생산하며 군민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는 이곳 농가들은 일반 가정에서 텃밭을 가꾸듯 정성과 애정으로 농산물을 생산하며 유익한 먹거리를 재배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곳 농가들은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농약을 사용하더라도 내 자식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인체에 해로운 농약은 쓰지 안으며 싱싱한 채소 생산을 위해 양심껏 재배를 하고 있다”고 전하는 양 씨의 순수한 농심처럼 이곳의 채소들은 그들의 땀방울과 노력으로 재배돼 건강하게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