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지고 낮은 자리 비추는 횃불이 되자
단체탐방 / 대마생활개선회
2006-08-10 영광21
정기모임은 분기별로 갖고 있으며 이밖에 행사가 있을 경우에는 임시모임을 열어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합리적으로 단체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곳 회원들은 딸기며 메론 수박 원예 등 대부분 특수작물을 하고 있어 사시사철 바쁜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 봉사에 임하고 있다.
군민의 날 야시장에서 3일 동안 국수 족발 파전 등 음식을 팔아 기금을 마련하고 폐식용유를 사다 재생비누를 만들어 수익금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굴비 미역 등 해산물 바자회도 열어 열심히 기금을 저축하고 있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모은 기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유용하게 쓰이고 해마다 김장철이면 독거노인들에게 김치를 담가 전하는 등 사랑을 실천하는 전령사가 되고 있다.
유춘금 회장은 "전 회장님의 많은 고생과 적극적인 봉사로 우리 단체가 발전되고 향상돼 감사하다" 며 "지난해 겨울 유난히 눈이 많이 왔는데도 그 눈길을 헤치고 김치 배달에 동참해준 회원을 비롯한 농업기술센터 정복연 대마면상담소장님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대마면민의 날에도 회원들은 알뜰한 봉사를 하고 있다. 음식 준비를 비롯해 어르신들의 식사에 불편함이 없게 자상한 도우미 역할로 기쁨을 선사하고 설거지며 뒷정리까지 말끔하게 처리하고 있어 숨은 일꾼으로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이들은 새마을부녀회와 청년회 등 세 곳의 단체가 합동으로 들이나 밭에 널려 있는 폐비닐과 농약병을 수거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 작업은 오염으로부터 땅을 지키고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값진 의미의 행사다.
다 모아진 폐자재는 공동자금으로 전환돼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쓰여 지고 쌀이나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비해 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해 생활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기쁨을 같이하고 있다.
회원들은 문화체험 등 다양한 취미생활로 삶의 또 다른 여유를 즐기고 있다. 비즈공예로 여러 가지 장신구를 만들고 황토와 양파를 이용한 천연염색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접하는 색다른 체험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을 통해 스카프 등 작은 소품을 만들어 실생활에 사용하고 있어 실용적인 취미 활동이 되고 있다.
농사일로 바쁘면서도 이웃을 돌아보고 나누려는 이들의 열린 마음과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고마운 마음들은 지역의 횃불이 돼 지역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박순희 객원기자 bsh784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