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는 사랑 바탕으로 동심 영글어 가는 배움터

병아리들의 합창 - 새염산어린이집

2006-08-10     박은정
햇볕이 쨍쨍 내려쬐는 오후, 전원속에 아담하게 지어진 별장처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새염산어린이집(원장 김순옥)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오후 간식으로 시원한 수박을 먹는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표정이 더없이 천진난만하다.

1978년 개원해 30년이 다되는 세월동안 운영되고 있는 새염산어린이집은 ‘밝고 씩씩한 어린이’ ‘예절규범을 실천하는 어린이’ ‘서로 사랑하는 어린이’라는 원훈아래 80여명의 원아들이 미래의 튼튼한 꿈나무로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예절의 향기와 지혜의 고운 빛깔이 어우러진 이곳은 어린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전인교육을 기본으로 획일적인 교육과정보다는 현장에서 보고 배우며 직접 만들어 가는 체험교육으로 창의력과 인성을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다.

도시처럼 갖춰진 문화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교육은 아니지만 주변 자연을 이용한 체험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생각이 머무른다’는 기본아래 원아들의 건강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이곳은 모든 음식을 직접 담그고 조리해 순수한 자연식품만을 고집하며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유아능력을 조기에 발굴하고 신장시켜 바른 성장을 돕고 있는 이곳은 기초적인 소양과 바람직한 민주정신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가장 편안하고 자유로운 공간이 되기 위해 교사모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순옥 원장은 “유아기는 모든 가치관의 기초적인 형성시기이며 자신만의 색깔과 향기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탐색 순간이다”며 “보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통합돼 인격이 형성되고 전체적인 인생의 기초가 만들어지는 중요한 시기에 원아들이 편안하고 자유롭게 이상의 날개를 펼 수 있도록 지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600여평의 넓은 대지에 150여평으로 지어진 이곳 어린이집은 최근 백일부터 만2세까지의 영아들의 수가 늘어 20여평을 새롭게 증축해 가정에서 부모와 같이 생활하듯 아늑한 분위기에서 영아들을 돌보고 있다.

또 이곳은 지난 2003년 영광군에서는 유일하게 초등학교 방과후 보육시설로 지정돼 학교가 끝나고 방치됐던 결손가정의 아이들이 숙제와 피아노, 학습지, 미술, 요리, 영화감상 등 다양한 지도 받으며 방과후 시간을 유익하게 채우고 있다.

이처럼 영아 유아 초등학생까지 지역의 아동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이곳은 교사들 스스로 다양한 연수에 참가해 교육에 필요한 과정들을 습득해와 외부강사 도움없이 비고츠키교육, 국악, 미술, 유아영어, 과학실험, NIE활동 등을 직접 지도하고 있다.

이 같은 교사들의 높은 사명감을 바탕으로 한 세심한 지도는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고 특히 국악 프로그램은 지역에서 열리는 노인위안 행사나 경로당을 방문해 공연하며 어르신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유아들의 성장에 맞는 적절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새염산어린이집은 기본과 기초에 충실한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곧고 알차게 실천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전해주는 아기자기한 배움터로 그 자리를 변함없이 지키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