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 크게 나누는 사랑의 건아들
단체탐방 구영회
2006-08-17 영광21
지난 96년 창단된 이 단체는 영광의 각 지역에 70여명의 회원이 분포돼 있으며 회장을 비롯해 10명의 임원을 두고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신의와 우의를 나누며 단체를 키워가고 있다.
보통의 또래모임은 만나면 식사하고 안부를 묻고 서로 얼굴을 보며 만족하지만 구영회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마음을 같이 하고 있다.
이곳 단체에서는 7년전부터 석가탄신일 불갑사에서 음식바자회를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홍어회 삽겹살 김치 등이 어우러진 삼합, 파전, 도토리묵 등의 음식을 준비해 판매하고 있다. 이때는 회원들의 부인들도 참석해 음식을 준비하는 등 음식바자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게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과 회원들의 정기적인 회비 등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고 있다. 각 지역 사회복지사의 추천을 받아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희망과 격려로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으며 독거노인에게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 난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독거노인 도시락배달에 빵과 간식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어 도시락으로 부족한 어르신들의 간식을 이곳 구영회에서 책임지고 있다.
독거노인의 또 다른 어려움은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어떠한 혜택이나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자녀가 있지만 그 자녀는 부양능력이 없고 부모를 봉양할 처지가 안 돼 소외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구영회는 이러한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밝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장영우 회장은 "우리 구영회의 창단목적은 우정과 화합을 나누면서 지역사회의 봉사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작은 것도 크게 나누려는 사랑의 힘으로 결성됐다"며 "더 많은 활동과 노력으로 튼튼한 나눔의 단체로 키워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구영회에서는 매년 서너차례 체육행사와 단합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군남체육관에서 온 가족을 동반한 거대한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축구 족구 줄넘기 등 자녀를 위한 게임도 준비돼 마음을 나누는 즐거운 잔치의 한마당이 됐다.
또한 가을에는 단풍놀이 계획이 잡혀있어 회원들은 설레임으로 만남을 기다리며 형제 같은 우애로 단체를 살찌우고 있다.
회원으로 활동하다 타 지방으로 이사 갈 경우 단체를 탈피하지 않고 계속 회원으로 남아 후원금을 보내고 있는 고마운 회원도 있다. 깊은 우정을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는 구영회 건아들의 활기찬 날개 짓이 지역에 아름답게 퍼지고 있다.
박순희 객원기자 bsh784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