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아름다운 선물 남기는 소중한 사람
옥당골칭찬릴레이 / 최종애 홍농읍
2006-08-17 영광21
홍농에 살고 있는 최종애(54)씨는 경기도 여주가 고향인데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남편 을 만나 24세에 결혼했으며 그후 서울에서 생활하다 지난 90년 남편의 고향인 홍농으로 내려와 터를 잡아 홍농사람이 됐다.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는 최 씨는 10대 초반에 다리에 심한 관절염을 앓아 그 후유증으로 장애 4급의 불편한 다리로 생활하고 있다.
최 씨는 불편한 몸이지만 이 세상에 아름답고 좋은 선물을 남기고자 하루하루를 봉사와 나눔으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홍농읍여성자원봉사대원으로 10여년을 넘게 활동하면서 홍농지역 시설을 찾아다니며 청소며 빨래 목욕 물건정리정돈 등을 봉사하고 시설의 장애인들과 서울 제주도 등으로 여행을 다니며 도우미역할로 그들과 한마음으로 사랑을 나누기도 했다.
또한 최 씨는 부모를 일찍 여의어 독거노인에게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 사랑으로 독거노인들에게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각 마을의 독거노인을 방문해 빨래를 시작으로 집안의 잡다한 것을 정리하고 말끔하게 치워주는가 하면 사랑의 도시락배달도 겸하고 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최 씨는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는 곳에서도 봉사를 하고 있다.
생선조림 육류 나물 등 일반가정에서 먹는 음식들로 영양을 맞춰 정성스럽게 만든 도시락을 독거노인에게 나누고 있다.
활달한 최 씨는 어르신들의 훌륭한 말벗까지 돼주고 있으며 혼자 사는 외로움과 어렵게 살아온 지난 굴곡의 이야기들을 들어주며 같이 슬퍼해주고 위로와 격려로 어르신들의 친구가 돼주고 있다.
"내 자신이 몸이 불편해 누구보다 장애인들의 심정을 잘 알고 나보다 더 불편한 사람에게 벗이 되고 도움과 격려가 된다면 저는 행복합니다"라고 밝히는 최 씨는 "집에 있으면 왠지 놀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고 활동을 하면 힘이 생겨 좋습니다"라며 지속적으로 봉사할 뜻을 밝혔다.
지난봄 최 씨는 난원에서 발마사지를 배워 마을 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발마사지를 해드리는 등 어르신들에게 기쁨과 시원함을 선사하고 있다. 아직은 시행을 않고 있지만 앞으로 청각장애인의 사무실도 방문해 그들이 원한다면 발마사지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다.
이 세상에 아름답고 값진 선물을 남기고자 이리저리 사랑을 나누고 있는 최 씨. 꽃이 진 자리는 열매가 맺는 법, 우리는 이 세상에 어떤 선물을 남길 것인가 숙연히 생각해 본다.
박순희 객원기자 bsh784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