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흘린 선열들 희생에 옷깃 여민다

기고 - 광복 61주년을 맞아

2006-08-17     영광21
올해는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통치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를 되찾은 지 61주년이 되는 해이다.

61년전 광복의 환희는 간악한 일제에 맞서 선열들께서 오직 애국애족의 일념으로 피 흘린 민족의 강인한 저항정신이 일궈낸 투쟁의 산물이었다.

이렇게 맞이한 광복후 61년간, 우리는 식민지 최빈국에서 시작하여 6 25의 비극과 폐허에서 딛고 일어나 온갖 열악한 조건을 극복하여 산업화, 민주화를 이룩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경제력 11위, 정보화 시대의 최첨단의 국가로 세계에 우뚝 솟은 대한민국을 이룩했다.

이 같은 눈부신 성장발전의 바탕에는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연면히 이어온 불멸의 민족혼이 원동력이 되어 기어이 찬란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강렬한 민족의 의지와 에너지가 결집돼 분출된 성과라 하겠다.

그러나 물질의 성장속도에 비례해 오늘날 정신적 미성숙으로 인해 성장의 정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본주의가 뿌리 내리는 과정에서 물질만능주의 경향이 팽배하여 이웃과 더불어 잘 살아야 한다는 홍익인간의 민족정신은 외면되고, 윤리와 도덕이 추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우리가 거울삼아야 할 선열들의 불굴의 투쟁사와 희생정신은 어느새 역사책에서 슬그머니 사라지고 역사는 소홀히 대접받고 있다. '국토가 몸이라면 역사는 혼'이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과 같이 민족혼을 살리고 빛내는 일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이에 국가보훈처에서는 대대적으로 독립유공자를 발굴, 포상함은 물론 독립운동사를 재정립하고, 국내외 현충시설의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을 통해 나라사랑정신 함양의 중추기관으로서 역할에 충실히 하고 있다.

특히 평생 동안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 바친 독립유공자의 위국, 헌신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삶의 질 향상에도 더욱 노력하고 있다.

광복 61주년을 맞은 오늘, 우리는 우선 독립전쟁에서 피 흘린 선열들의 희생에 옷깃을 여미어야 한다. 일제강점기 망국노의 아픔과 설움은 3대에 걸쳐 사무치고 매국노들의 위세와 재력이 자자손손 이어지고 있는 현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오로지 조국독립을 위해 스러져간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나라사랑을 생각하며 옷깃을 여미는 것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도리일 것이다.

아울러 경허함과 당당함으로 민족통합을 추진하고 치밀하게 주변 열강에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임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길 바란다.

윤진숙<목포보훈지청 이동보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