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묘미 표현하는 분재 철학가들
단체탐방 영광분재협회
2006-08-24 영광21
영광분재협회(회장 이수재)는 자연을 가까이 두고 아끼는 사람들로 지난 85년 창단해 20여명의 회원들이 매월 만나 서로 정보와 지식을 교환하며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분재협회는 우리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회원들의 작품을 출품해 전시회를 열어 행사를 더욱 빛내며 돋보이게 하고 있다. 군민의 날 행사와 법성포단오제 불갑사 상사화축제 등 각종 행사와 축제에 회원들의 정성스럽게 가꾼 작품을 전시해 찾는 이들이 분재를 감상할 수 있어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
특히 영광 지역은 소사나무가 유명해 분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우리 지역의 특산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예전에는 소재 구입때 자연과의 밀접한 관계로 의견이 분분했는데 지금은 의식들이 높아 그런 염려는 옛말이 됐으며, 어린 묘목을 키워 서로 교환하는 형태를 지향하고 있다.
누군가 버리고 간 나무를 심어 분재를 시작했다는 이수재 회장은 "분재는 철학이 있고 우리 인생의 축소판 같은 묘미가 담겨져 있어 한번 시작하면 심취되는 매력적인 예술이다"며
"하나의 작은 나무를 기르고 가꿔 작품이 될 때까지는 많은 인내와 수양이 필요하므로 우리 삶에 슬기를 주는 부분이고 지적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며 가정에서 주부들도 취미삼아 길러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분재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밝혔다.
자연에 가까울수록 높은 평가를 받는 분재는 겨울에 관리가 특히 어려우며 햇빛과 배수, 통풍을 적절하게 관리해야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봄에 어린 싹들이 푸릇푸릇 잎을 틔울 때의 생명력 넘치는 희열과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자태, 여름에는 무성한 잎을 자랑하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우리를 기쁘게 하며 겨울에는 나뭇가지의 아름다운 곡선을 감상할 수 있는 분재는 춘하추동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이곳 분재협회원들은 한 가지 염원이 있다. 영광에 분재를 전시할 수 있는 독립적인 전시관을 마련해 회원들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갖는 것이다.
영광을 찾는 외지인들이 우리 지역을 관광하고 분재전시관도 관람하는 관광코스로 연계돼 영광의 분재를 널리 알리는 계획과 희망을 품고 있다. 이 멋진 꿈이 실현되길 기축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