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보다 높은 갑상선암 일시적 현상"

29일, 역학조사 결과 최종보고회·"원전 연관성 확인 못해"

2006-08-31     영광21
2003년 10월에 영광지역의 갑상선암 발생률이 타 지역보다 높다는 문제제기에 따라 2004년부터 실시된 갑상선암 역학조사 결과 원전 관련성이 아닌 일부 의료기관의 갑상선암 조기진단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역학조사를 실시한 전남대 의과학연구소가 29일 영광군의회에서 열린 <원전주변지역 주민의 갑상선암 발생특성 및 유병률 조사연구> 최종보고회에서 보고됐다.

역학조사는 2년동안 갑상선암 발생률 조사, 유병률 조사, 방사성 옥소조사의 3분야에 걸쳐 시행됐다. 역학조사를 담당한 전남의대 최진수 연구팀은 조사결과 1997∼99년 3년간의 영광지역의 높은 갑상선암 발생은 의료서비스의 차이가 주로 작용한 일시적인 현상이었던 것으로 추정하며 논란이 됐던 원전과의 관련성에 대한 증거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1997년∼99년 3년간 영광지역 갑상선암 발생률이 남자의 경우 10만명당 7.9명, 여자는 10만명당 41.8명으로 전남지역에서 가장 높았지만 최근에는 여수지역에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해 남녀 모두에게서 여수지역이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1997∼2003년까지 영광지역 갑상선암 발생률은 남자가 10만명당 6.8명, 여자가 10만명당 29.6명이었으며, 여수지역은 남자가 10만명당 7.9명, 여자가 41.8명이었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조사한 갑상선암 유병률은 대조지역인 남원의 1.6%, 무안의 1.4%에 비해 영광지역은 1.2%로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원전과 암과의 관련성은 현재 전국적으로 진행중인 장기적인 주민 역학조사에서 보다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서 일부 주민들은 "연구팀의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재조사 요구를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