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삶의 보람이고 미래의 희망”
욕심없는 마음으로 고향과 농촌 지키는 ‘풋고추 재배’ 이정남씨
2006-09-14 박은정
“저는 시골이 좋습니다. 자고 싶을때 자고, 일하고 싶을때 일하고 자유롭지 않습니까? 도시는 너무 삭막하고 쫓기는 생활이 숨이 막히고 답답해 못살겠더라구요”라며 농촌사랑을 밝힌 이 씨는 “3월부터 하우스에서 수박농사를 지어 수확이 끝나면 8월 중순 고추를 정식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한다”며
“하우스재배라 노지보다 재배가 용이하고 출하가격도 높은 편이라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고 있다”고 재배 특징을 설명했다.
이 씨는 600평의 하우스에서 풋고추를 재배하고 있으며 노지수박과 벼농사, 무, 배추 등의 채소를 재배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겨울 풋고추재배는 기온 하강으로 인한 보온이 철저히 요구돼 시설재배 농가에서는 난방으로 겨울에 고추를 보호해 1년 내내 수확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씨는 시설확충에 따른 투자에 대한 부담으로 비가림하우스에서 5년째 재배를 하고 있으며 수막과 비닐을 덧 씌워 보온이 가능한 12월까지 출하를 하고 있다.
영광지역에는 풋고추재배농가가 30여농가 되고 영광군옥당작목반이란 이름으로 작목반을 구성해 서울 가락동 청과도매시장으로 풋고추를 출하하고 있다.
“지금은 고추나무가 키가 작지만 얼마후면 키가 자라 하우스 천장까지 자라 진짜 큰 나무 같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주렁주렁 열린 고추를 수확할 때의 기쁨과 보람은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죠”라며 농사의 참 맛을 표현하는 이 씨는
“저는 농사짓고 사는 것이 행복합니다. 때론 농사가 실패해 마음이 상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땅은 거짓이 없고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주는 듬직한 동반자입니다”라고 농촌을 예찬했다.
5형제 중 네째로 태어난 이 씨는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고향에 머물러 31세 되던해 결혼해 슬하에 남매를 두고 있다.
이제 겨우 한두송이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고 있는 고추, 그리고 그 고추의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며 정성을 기울이는 이 씨.
욕심없는 마음으로 농촌을 일구며 큰 넉넉함 은 아니지만 소박한 행복을 만들어 가는 그는 비춰지는 모습 그대로 성실하고 정직한 농군으로 생산된 농산물에 양심을 담아 풋고추 애호가들에게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