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편하면 자식도 편한 것이 이치입니다"
옥당골칭찬릴레이/ 이종인 군서면
2006-09-21 영광21
군서면 송학리 신송마을에 사는 이종인(72)어르신은 연세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92세의 어머니를 편하고 정성스럽게 모시고 있어 군서면에서 효자로 소문이 자자하다. 부인 김영님씨와 4남2녀의 자녀들은 모두 결혼해 지금은 어머니와 셋이서 단출하게 살고 있는데 부인 또한 덕망이 높아 효부로 불리고 있다.
지난 2004년 89세로 돌아가신 아버님은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여기고 유교사상이 깊어 완고한 성품이었는데 그 뜻을 다 받들고 순종해 집안에 큰 소리 한번 나지 않고 가정을 이끌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50세에 이르러 가정의 경제권을 아버지로부터 이양 받은 어르신은 그전까지 어떠한 불만이나 요구를 하지 않고 부모의 뜻을 거역하는 법없이 공경과 사랑으로 부모를 지극한 사랑으로 모셔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어르신은 여러 효자상을 받았다. 지난 1988년 노인회로부터 효자상을 받았고 영광군참가정실천운동본부에서도 상을 받았으며 2004년 제25회 군서면민의 날에서도 효행상을 받았다. 이렇듯 어르신은 부모를 섬기는 마음이 진실 돼 많은 사람에게 모범으로 이어져 치하와 찬사를 받고 있다.
"부끄럽습니다. 부모를 모시는 일은 자식 된 도리로 당연한 것이고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비결이 있다면 얼마나 편하게 모시느냐 인데, 어머니가 편하면 자식인 우리도 편한 것이지요"라고 밝히는 어르신은
"어려웠던 점은 자식들이 수업료와 용돈을 요구할 때 내가 직접주지 못하고 아버님을 통해서 자식들의 공과금을 탈 때는 가장으로서 난감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라고 전하며 돌아가신 아버지 생전 모습을 회고 했다.
어르신은 외출할 때나 외출에서 돌아올 때는 언제나 어머니께 문안 인사를 드려 효를 다하고 있다. 이런 어르신의 평소 부모를 섬기는 정성된 모습들이 산교육으로 이어져 어르신의 6남매 자녀들도 객지에서 고향집을 방문할 때면 큰 절로 문안인사를 드리고 떠날 때도 큰절로 인사를 드리고 있어 효의 실천과 부모님 공경을 대물림하는 아름다운 미덕을 보이고 있다.
부인 김 씨는 "서로가 이해하고 서운한 점이 있어도 이해하면서 살면 큰 소리나는 일없고 가정이 평온하게 됩니다"라며 "우리 아이들이 소풍갈 때도 어머님이 먼저 나서고 저는 뒤로 물러서 지켜 볼 때가 생각납니다"라고 전했다.
부모님 살아 계실 때 효를 다하고 뜻을 받들어 부모를 모시는 어르신은 부모공경의 참 모습으로 우리의 교훈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