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한 관심과 노력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풍작 기대”

새로운 개발과 시도로 대농의 꿈 펼치는‘단호박 재배’김용섭씨

2006-10-04     박은정
쪄서 먹거나 건강식으로 먹는 서양계 호박이라 일컫고 맛이 밤처럼 달아 '밤호박'이라고 하는 단호박을 재배하는 군서면 만곡리 김용섭(60)씨.

단호박은 녹말과 무기염류가 풍부하고 비타민B·C가 많이 들어 있어 주식 대용으로 먹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부터 도입해 널리 재배하고 있다. 품종개량도 활발하게 이뤄져 여러종류가 재배되고 있다.

김 씨는 “4월에 파종해 7월부터 수확이 시작되는 단호박은 12월까지 출하를 하고 있으며 농약을 거의 하지 않는 자연식품으로 현대인들의 건강대용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비장의 기능을 돕고 식욕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비장이 약한 사람들이 즐겨 먹는 단호박은 위기를 맞고 있는 농촌의 대체작물로 재배가 점점 확대돼 가고 있다”고 재배상황을 밝혔다.

그는 또 “영광에서는 아직 생소해 재배농가가 5농가 정도이지만 해남군 등은 단호박 재배가 농가의 큰 소득원으로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확대 재배하는 등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장마와 기온이 점점 올라가는 여름재배로 품질저하, 착과불량, 역병, 바이러스병, 흰가루병 등의 장애가 생기므로 재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작목”이라고 재배요령을 덧붙여 설명했다.

김 씨는 3년전부터 단호박을 재배했고 올해는 평소보다 면적을 늘려 1만2,000여평에서 단호박을 재배했다. 그러나 넝쿨을 뻗어 땅에서 자라는 특성이 있어 긴 장마와 무더위로 많이 썩어 수확량을 제대로 내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

이처럼 우울한 농심을 내비친 그는 내년에는 면적을 4,000여평으로 줄이고 지주를 세워 장마에 대비하며 여러가지 문제점을 보완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수확한 단호박을 통풍이 잘되는 비닐하우스에 보관해 광주 도매시장을 통해 출하하고 있는 김 씨는 “아무래도 자연적인 환경에서 보관을 하다보니 벌레들이 호박을 갉아먹고 부패되는 등 상품가치가 많이 떨어져 손해를 많이 보고 있다”며

“당도증진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확시기를 5~10일 연장하는 것이 좋으며 수확한 다음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거적을 깔고 1주일 정도 후숙시키면 저장력과 품질이 향상되고 저장을 요할 때는 상처가 나지 않은 호박들을 골라 통풍이 잘 되는 냉음한 장소에 골고루 펴두면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다”고 저장방법을 설명했다.

“아직은 준비가 안됐지만 여력이 되면 저온저장고를 설치해 애써 농사지은 호박을 잘 보관해 제값을 받고 출하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 그는 단호박과 더불어 수박 콩 양파 등 재배하는 농작물이 내년에는 모두 풍작을 이루길 가슴깊이 소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