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골이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윤성중 / 영광굴비특품사업단장<법성면>

2006-10-04     영광21
“굴비를 받으실 주소가 어떻게 됩니까… 전화번호는… 송금하실 분의 성함은…”추석을 맞아 굴비를 선물하려는 고객들의 전화를 받느라 분주하다. 법성에서 17년째 굴비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윤성중(64)씨. 그는 영광굴비특품사업단장 3선에 당선돼 7년째 업계 발전과 이익을 도모하며 300여 회원업체의 화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법성 전체적으로 예년보다 굴비판매가 줄어 업체들이 명절을 맞는 기쁨이 덜하다”며 안타까움을 전한 윤 씨는 “매출이 줄어드는 이유는 법성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 굴비가게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특히 일부 무분별한 업자들이 수입조기를 이용한 굴비 등을 판매해 영광굴비의 이미지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고 걱정을 털어놓았다.

윤 씨는 “우리 굴비장사들은 명절때가 더 바빠 차분히 가족들과 자리를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명절에 대한 기본 예의를 갖추고 잠깐씩 시간을 내 조상을 찾아보고 있다”며 “비록 굴비시장은 활발하지 않지만 고장의 특산품을 취급한다는 자부심과 자존심을 지키며 정확한 상거래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직 조상을 모실 상에 오를 굴비를 장만 못했다면 맛좋은 굴비를 장만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