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찾아드니 좋은 일만 생길 것이여!”

염산 두우리 일대 백로 무리 출현 주민들 '환영'

2006-10-04     영광21
염산면 두우리 당두마을 앞산 옥녀봉에 수백마리의 백로 떼가 찾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경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백로무리들은 낮에는 해안가에서 먹이를 구하고 해질 무렵인 오후 6~7시면 인근 야산에 모여들어 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우리 함영수 어촌계장은 “예년에 없던 백로의 출현으로 마을주민들은 길한 일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에 즐거워하고 있다”며 “어업활동에는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인근에 새들의 먹이감이 풍부하고 자연조건 등이 맞아 백로가 찾아 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로는 열대에서 온대에 이르는 전세계에 널리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백두산 지역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번식한다. 하천 호수 간석지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이른봄부터 늦가을까지 주로 소나무, 은행나무에서 집단 번식한다.

백로가 많이 오는 해에는 풍년이 들고 적게 오는 해에는 흉년이 든다 해 백로가 찾아오는 마을에서 백로를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