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형성의 주춧돌 농악 활성화 일군다
단체탐방 염산 상오농악대
2006-10-04 영광21
염산 상오농악대(회장 최종중 사진)는 지난 97년 창단돼 30여명의 회원들이 우리의 아름다운 민속문화를 계승시키고 활성화시키는데 주력을 다하고 있으며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가을걷이가 끝나고 농한기가 시작되면 회원들은 매일 모여 호흡을 맞추며 성실한 연습으로 화합을 이뤄가고 있다. 이렇게 다진 실력으로 상오농악대는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초대돼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다.
해마다 군민의 날 행사에 참가해 지역민과 한마음이 돼 어우러지고 염산면민의 날에도 지역을 이끌어 가는 깃발이 돼 한바탕 신명나는 잔치마당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또 군남면이 주최하는 정월대보름 쥐불놀이행사에 참가해 보름달과 농악이 어우러져 잊혀져가는 우리의 옛 문화를 재현시키며 볼거리를 선사해 지역민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종중 회장은 "예로부터 농악은 모심기 논매기 타작 등 농사일에 힘든 농민에게 힘과 용기를 줬던 것이 유래가 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며 "우리 회원들은 모두 즐거운 취미생활로 여기고 있으며 신명나게 한판치고 나면 저절로 흥이나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신체운동이 돼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농악에 대한 깊은 애착과 장점을 밝혔다.
농악은 꽹과리를 치는 상쇠에 따라 굿 가락이 다르며 상오농악대는 잡색 광대 등의 구성원이 두루 갖춰져 있어 구성진 가락을 자랑하고 있다. 또 여러 타악기가 내는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단합과 결속력을 중요시하며 공동체적인 힘이 형성되는 우리의 좋은 풍물이다.
이곳 회원들은 친목도모를 위해 1년에 한차례씩 관광을 다니며 우정을 나누고 있다. 지난해는 보성 녹차밭을 여행하며 농악의 꿈과 미래를 위해 힘을 충전하고 농악발전을 모색했다.
상오농악대는 지난 99년 영광문화원에서 주최하는 각 읍면 농악경연대회에서 1등의 영예를 안기도 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치성 회원은 "농촌의 고령화로 우리 농악대에서는 젊은 회원의 가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젊은 사람이 없어 안타깝다"며 "젊은 사람이 주축이 돼야 우리 농악대에 힘이 생기고 미래가 밝아 자손대대로 보존할 수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세시풍속으로 민중의 생활에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농악, 그 전통문화가 활발하게 교류되고 우리 것을 소중히 지키는 일은 우리의 몫이다.
박순희 객원기자 bsh784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