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시기의 나침반 역할 다짐합니다

2006-10-26     김세환
독자와 주민 그리고 타향에 계신 향우님께 정중히 인사 올립니다.
본사가 창간 4주년을 맞아 오늘에 이르기까지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2002년 10월 척박한 지역언론 환경에서 새로운 지역신문으로 선보인 <영광21>이 창간 네돌을 맞았습니다. 1년이 52주인 것을 고려하면 명절후 정기휴간을 제외하고 매주 예외없는 신문제작속에 지령 200호대를 맞는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지역신문의 창간은 쉬워도 지속적인 발행을 이어가기 힘든 지역신문업계 현실을 놓고 볼 때 <영광21>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렸다고 감히 자평합니다. 지금도 당시를 언급하는 주변 분들마저도 두터운 기득권층과 열악한 물적토대에서 '과연 <영광21>이 얼마 동안이나 갈 것인가'라고 회의적인 판단을 했다고 회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본사는 창간 첫돌, 두돌, 세돌을 거쳐 올해 창간 네돌을 맞았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수많은 독자와 주민, 향우님들의 애정과 성원, 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러한 애정과 성원속에는 <영광21>에 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안타까움 속에서도 평범하지만 상식을 중요시한 분들의 변치않는 격려와 채찍질, 인내가 큰 힘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본사가 작금의 현실에 안주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부족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지역사회의 기대욕구 또한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당면과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 대외적인 여건도 중요하지만 지역신문의 역할과 사명을 각인하고 헤쳐 나갈 내부 구성원들의 대내적인 혁신이 중요할 것입니다. 이 점 많은 질책과 꾸중 그리고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요근래 우리는 많은 변화와 혼란의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이북의 핵실험에서 비롯된 한반도 긴장고조, 현정부에 대한 체념, 지역사회에서는 지난 5·31 지방선거 이후 들어선 민선4기 군정에 거는 기대와 우려 등 의식하건 못하건 간에 주변에 무수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변화가 어떤 귀착점에 도달할 지 누구도 확언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변화를 마냥 바라보기보다 변화의 주체로서 자신의 문제로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본사는 창간 4주년을 맞는 기본마인드를 지역주민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내기 위해 주민의 생생한 삶과 생활이 묻어 나는 다양한 소식(news, North East West South)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며 사실을 보다 객관적으로 제공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로 4방위 표시에 함축, 독자와 주민 향우님께 다가갈 각오입니다.

신문사도 경영활동을 영위하는 사기업중 하나이지만 그 역할은 공기(公器)입니다. 신문사 사주나 몇몇 구성원의 사리사욕을 충족시키는 도구가 아닌 독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매개체인 것입니다. 그러한 사명을 버리고 권력과 기득권층의 하수인으로 전락할 때 매체의 생명력은 담보할 수 있을지라도 주인인 독자와 주민들은 등 돌릴 것이 자명합니다.

이 같은 평범한 상식이 상식 그대로 통용될 수 있는 신문이 되도록 끊임없는 내부자정과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독자와 주민의 감시와 비판의 채찍 엄히 받겠습니다.

먼 훗날 <영광21>신문 한쪽 한쪽을 누가 보더라도 부끄럽지 않는 기록을 남긴다는 각오로 상황과 여건에 매몰되지 않을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영광21>신문이 권력지가 아닌 권위로서 '지역주민의 벗'으로 함께 하는데 독자와 주민, 향우님의 애정어린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