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의 안전 장담하십니까!

어린이집·학원 차량 개·폐 안전 유념해야

2003-04-14     김희영
난 9살 8살 남매를 둔 엄마다. 지금의 최대 관심사는 우리 아이들이고 물론 교육열도 낮은 편은 아니라고 자부심을 가져본다.

하지만 교육열 내지는 건강문제만 신경을 썼지 과연 우리 아이들의 생활주변이 얼마나 안전한가에 대해선 무디다고 아니 할 수가 없다. 솔직히 내가 얼마만큼 아이들의 안전에 있어 노력을 하는지 또는 우리 사회를 얼마나 믿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모학원버스가 운전 부주의로 아까운 어린 생명을 앗아가는 눈뜨고는 못 볼 무서운 사건들을 언론매체를 통해 볼 수 있다.

그러던 가운데 얼마전 영광읍에서 잠시 외출을 하던 중 내 앞으로 모 학원차가 소리도 요란하게 섰다. 그런데 차가 완전히 서기도 전에 봉고의 문은 열렸고 곧바로 한 남자아이가 뛰어 내리고 다급하게 들리는 "문닫아 문닫으라고!" 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보니깐 여자 보조교사는 보이지도 않았고 어리게는 6살 많아야 9살 가량 되는 아이들이 뒤죽박죽 그 자체로 서로 엉켜있었다고 표현해야 될까.

운전수가 고함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자 버스안의 한 아이가 힘겹게 문을 닫아보지만 채 닫히기도 전에 차는 급출발해 버렸다. 순간 마음 같아선 운전수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었으나 꾹 참았다

내가 본 게 다일까? 이 일 자체는 별 것이, 아무 일도 아닐 수 있다. 사람들은 별것도 아닌 문제로 문제를 삼아 떠든다고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가 과연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건인지도 잘 모른다. 그러나 입장 바꿔 생각해보자. 내 아이가 또는 내 조카가 사건의 주인공이라고 생각을 해보자 얼마나 끔직한 일인가.

보조교사가 그날 그 시각 딱 한번 학원의 사정이든, 개인적인 사정이로 동승하지 않았을 지도 모르지만 또 그 운전수가 개인 사정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손 치더라도 개인적인 사소한 사정으로 인해 사건은 만들어지고 부주의함 속에서 큰 일은 일어나는 법이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문제가 교육청이나 경찰서 내지는 군청 학교 적게는 학원, 어린이집의 문제라고 국한된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조금만 더 서로 노력해보자.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