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파괴로 인한 재앙을 막는 길은 국가간의 공조뿐

2006-11-02     영광21
이른바 지구촌시대가 되면서 지구온난화와 사막화, 산업화현상 등에 따른 환경오염과 환경파괴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환경보전을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우리와는 전혀 무관할 것 같이 먼 지역의 한 구석에서 벌어진 일이 곧바로 우리가 사는 터전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미 새로울 것이 없는 마당이니 더 말하면 입만 아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먼 나라 사이는 물론이고 이웃한 나라 사이에 환경보전을 위한 협력은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 되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중국이 한국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환경오염 현상 가운데 세가지만 들자면 미세먼지와 황사현상 그리고 오폐수로 인한 서해오염을 꼽을 수 있다.

우선 미세먼지의 경우 서울의 대기중에 초미세 먼지는 중국에서부터 오는 오염물질이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최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이 환경부에 제출한 용역보고서에 밝히고 있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초미세먼지는 대부분 대단위 산업화시설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바람을 타고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까지 날아가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한다.

황사현상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과 몽골 지방 등의 사막화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황사현상도 해마다 증가하고 그 농도도 짙어지고 있다. 지난 봄에는 기상청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상 최악의 황사현상으로 전 국민이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또 서해의 오염도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서 걱정이다. 현재 서해는 흑해 다음으로 세계에서 오염이 심한 죽음의 바다로 불리고 있다. 중국 동쪽연안에서 비롯된 서해의 오염은 우리나라 연근해까지 큰 영향을 주어 양식과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오염 현상은 무엇보다도 국민건강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가 있어서 문제다. 미세먼지와 황사현상은 폐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계통의 질환을 유발하고, 서해의 오염은 수산물에 그대로 옮겨져 궁극적으로 먹이사슬을 통해 인체에 해를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환경오염의 책임이 거의 중국에 있는 만큼 해결을 하기 위한 노력 역시 중국이 앞장서야 한다. 중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이라면 이웃나라에게 주는 환경오염에 대해 국가적인 예방대책을 세우고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관련 당사국간에 공동대처를 위한 노력도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현재 한국과 중국과 일본의 환경장관회의가 매년 열리는 만큼 여기서 중국의 환경오염 문제가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각종 연구자료를 상호교환하는 등 실질적인 대처 방안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서 민간 사회단체 차원에서의 환경개선을 위한 협력도 국경을 이웃하고 사는 나라 국민들 간의 공감대를 넓히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기에 폭넓게 전개되어야 한다. 최근 한국과 중국의 한 청년단체가 공동으로 중국의 사막화와 황사를 막기 위해 중국의 사막에 '녹색만리장성'을 쌓기로 한 것은 무척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교류와 이해를 통해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파괴에 공동대처해야만 닥쳐올 재앙을 막을 수 있다. 이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수박 겉핥기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이 뒤따라야만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