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성지고등학교

2006-11-02     영광21
1975년 농촌 청소년을 위한 고등공민학교로 출발한 영산성지고등학교는 1987년 고등학교 과정의 학력 인정 학교로 개편한 뒤 도시지역의 중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를 운영해왔다.

일반학교가 맞지 않는 학생을 받아 현장실습과 체험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인성중심 교육을 실시한 최초의 학교라고 할 수 있다. 1998년 3월에 특성화고등학교로 개편·인가해 2006년 현재 총 21회의 졸업생을 배출한 명실상부한 대안학교의 요람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영산성지고는 성장 배경과 나이, 수학능력과 준비 정도가 다른 다양한 학생들이 있다. 이런 특성과 차이를 고려해 교육과정을 편성ㆍ운영하고 학년, 학급 개념없이 '과(科)'를 중심으로 학교생활이 이뤄진다. 또 공통필수교과와 특성과교과, 계속과목 외에는 모두 학생이 선택하도록 하며 선택과목을 폭넓게 개설하고 같은 학과목이라도 주제와 수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이곳은 스스로 원래 훌륭한 사람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열등감과 소외감을 이겨내는 교육으로 마음을 맑게 하며 자신을 조절하는 힘을 길러 올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온갖 희로애락의 마음작용을 스스로 돌아보는 마음공부를 하고 있다. 생활명상, 생활요가, 마음대조일기, 상시일기 같은 교과가 있다.

학생이 가진 특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교육을 위해 개성과 소질을 기를 수 있도록 선택교과목을 확대하고 수준, 능력, 주제와 시간에 따른 이동수업을 한다.

지식전달에 치우친 수업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현장체험학습이나 공동학습, 봉사활동과 노작학습 같이 실천에 가치를 둔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하고 산악등반, 현장학습, 봉사활동 같은 교과가 있다.

학생들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고 학교 안이나 근처에서 교사와 그 가족이 함께 생활하도록 권장하며 이는 교육과 생활, 교수와 학습, 일과 놀이, 생산과 소비가 둘이 아닌 하나가 되기 위해서다. 지역사회에 유기농법을 보급해 생태주의에 바탕을 둔 환경살림운동을 이끌고 학생들에게는 노작체험 기회를 주는 단체노작, 예절, 환경ㆍ생태교과가 있다.

산업과 도시가 중심이 되는 사회로 변함에 따라 핵가족제도가 자리 잡으면서 가정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며 가정을 대신한 공간을 마련하고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상담이 가능한 환경에서 학생들은 정서가 안정되고 기초규범을 몸에 익혀나가게 될 것이다.